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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World
1 Nov 2019 - 1 Jan 2020 Sevrance Art Space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질문하는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온 세상을 반짝임으로 물들이는 연말연시의 빛을 떠올릴 때도,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이나 재미에 작게 웃음이 터졌을 때도,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하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느낀다.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대하는 시점에서 찾아온 「Happy World」는 이처럼 사람들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다양한 상황들에 주목하며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하는 긍정적 에너지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김경민은 가족과 일상에 집중하여 친밀한 인물상을 빚어냈으며, 정성스런 콜라주작업으로 버려진 골동품들을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지게 변신시키는 김정희, 도자기를 구워 정물화로 만드는 신동원은 독특한 기법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즐거움을 준다. 인간적인 ‘로보트 태권V’의 활약을 보여주는 성태진, 행복이 가득한 ‘천국’의 광경을 만화처럼 그려내는 여동헌, 일상적 오브제와 대중문화를 주제로 작품을 만드는 제프 쿤스,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처럼 개성적이고 화려한 색상의 캐릭터들을 사용하는 작가들과, 스페인 화가 피카소의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이대원의 밝은 색채의 판화, 정영환이 흰 배경에 푸른빛 물감을 써서 그려낸 풍경화처럼 자연을 통해 영혼의 위안을 주는 작품들도 포함되었다.
「Happy World」는 색색의 경쾌하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우리 일상 속의 숨은 행복을 발견하거나, 고요한 풍경 사이로 치유의 메시지를 풀어내며 팍팍한 일상 끝에 찾아온 쉼표가 되어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빛과 소소한 행복을 선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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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 지독한 캔버스
20 Sep - 30 Oct 2019 ARTPARK 올봄 강원도 고성에 있는 김용진의 작업실은 대규모 화재로 불탔다. 그런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작가는 꿋꿋이 열성을 다해 이번 개인전 《지독한 캔버스 The Sublime Canvas》를 준비했다. 철심을 꼬아서 캔버스에 꽂아 제작되는 작가의 작품은, 화재로 철심을 꼬는 공구가 불타버린 탓에 한층 더 강도 높은 수작업을 거치면서 보다 두터운 활력과 깊이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처럼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김용진의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스티브 잡스,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피카소, 오드리 헵번, 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끌었던 유명 인사들과 우리나라의 전통과 얼이 깃든 대형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다. 작가는 철심 간의 간격을 일일이 다 계산하고 철심의 꼬임의 정도를 달리함으로써 질감과 명암을 표현한다. 그 효과는 철심 고유의 차갑고 날카로운 성질이 뿜어내는 단단함에서부터 목탄이나 먹을 활용한 것 같은 은은한 부드러움까지 넓은 범위를 오간다. 이를 통해 한 가지 성질이나 단면만 부각되었던 대상들의 아우라는 다채롭게 변모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캔버스는 김용진 작가에게 애증의 산물이다. 그것은 그를 절망 속에 빠뜨리기도, 그리고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길고 고단한 제작 과정, 작가의 현실 속 위기와 번뇌에서 오는 ‘지독함’이 예술적 승화를 통해 ‘숭고함’에 어떻게 도달하는지 절절하게 느끼고 싶다면 그의 이번 가을 전시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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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혜 : 원과 사각형
20 Sep - 27 Oct 2019 Sevrance Art Space 부드러운 원과 딱딱한 사각형은 서로 상반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친구처럼 오랜 세월 함께 하며 다양한 사물의 형상을 만들어왔다. 네모난 식탁 위에 동그란 접시처럼,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원형과 사각형이 나란히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시각을 지배하고 있는 디지털 세계의 정체는 무엇일까? 동그란 접시를 사진 찍어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그 이미지는 수많은 작은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픽셀이라 불리는 이 사각형은 모든 디지털 이미지의 기본 단위이다. 포토샵의 픽셀을 벽돌 삼아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기하학적 이미지들을 구축해왔다. 네모를 쌓아 만든 형태는 어느 순간부터 동그라미처럼 보이기 시작할까?
Although smooth circle and solid square have distinctive geometries and characteristics, they have been together like an old friend and determine the shape of the object. Every day we discover countless circles and squares such as a round plate on a rectangular table; these two different shapes compose the material world all around us. Then for the people in the contemporary era, a new question will be asked: how do we define the fundamental identity of the 'digital world' that now dominates and controls our sight? When looking into a photograph of a round plate through a magnifying glass, it is possible to see a number of little squares displaying the image. This square, known as a pixel, is the smallest single component of a digital image. The artist continuously experiments with pixels in photoshop as the basic construction unit of her diverse geometrical images. At which point will the shape of packed squares begin to look like a circle? Read more -
김정희 : The Eternal Star
14 Aug - 11 Sep 2019 ARTPARK 김정희의 개인전 《The Eternal Star》는 “어느 날 벼룩시장의 어두운 골목 구석에서 마주친 먼지 쌓인 골동품”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동물들을 영화의 주인공처럼 멋지게 만들어주고 싶은” 작가의 충동에서 시작되었다. 방구석, 카페, 골목길, 무도회장, 상점 등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야 할 장소들은 고흐나 클림트 같은 저명한 화가의 작품들, 반짝이는 각종 장식품 혹은 내다버린 폐품, 알록달록한 가구, 고풍스러운 도자 등 다채로운 사물들로 가득하다. 작가의 정성스러운 촬영과 인화, 콜라주 작업을 반복적으로 거치며 완성된 사물의 이미지들은 각기 다른 각도와 배열에 놓임으로써 전체적으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스냅샷으로 찍은 듯한 효과를 이끌어낸다.
그와 함께 김정희의 작품에서 요동치는 사물들의 역동성은 주연의 그림자에 가려진 조연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치열한 욕망의 현장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욕망을 매개로 한 조연과 주연 사이의 긴장은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특히 강조하고자 한 부분으로,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는 존재들이 맞부딪치며 경쟁하는 인간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러한 풍경이 날선 맹렬함으로 들끓기보다 재기발랄하고 경쾌하게 느껴지는 것은 하찮게 여겨지고 소외받는 자들의 숨겨진 가치와 열정이 재발견되고 그것이 구체적인 현실로서 발현되는 희망을 바탕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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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 다시 태어나는 빛
1 Aug - 15 Sep 2019 Sevrance Art Space 이이남 작가는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고 고전과 동시대성이 공존하는 예술세계를 움직이는 화면 속에 구현하며 ‘영상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재탄생한 상징적이고 서정적인 이미지들은 모두 우리 옛 그림들과 서양 고전명화들을 주요 모티브로 사용한다. <만화병풍Ⅱ-상상된 경계들>은 한 폭의 병풍처럼 연출한 작품 배경에 한국 문인 화가들의 산수화를 차용하여 천천히 바뀌는 사계절을 표현했으며, 그 위에 만화적인 요소들을 더해 다양한 가치와 사상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고도의 현대문명을 재해석했다. 다빈치의 유명한 초상화가 등장하는 <모나리자 폐허>는 고아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나리자 위로 느닷없이 폭탄이 투하되고 어느새 전투가 치열한 모습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폭탄이 떨어진 자리에서 피어난 꽃은 이윽고 화폭을 가득 채우며 기존의 아름다움이 파괴된 폐허 속에서도 새로운 가치가 탄생한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렇듯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이이남의 작품들은 이제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시대를 통찰하는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가득한 장면을 이루어낸다.
캔버스나 종이 위에 고정되어있는 그림과 달리, LED 모니터에 구현되는 그의 작품들은 시공간을 보란 듯이 유희하며 디지털 이미지 속에서 스스로 생명력을 얻는다. 그렇기에 고작 몇 분, 길게는 십여 분에 불과한 이이남의 영상들이 이토록 긴 여운을 선사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다. 기존의 일방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상호 소통을 추구하는 이이남의 작품은 다양한 요소와 매체를 넘나들며 호기심과 클래식의 향수를 자극하는 미디어 아트의 영역으로 사람들을 초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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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예산캠퍼스 작품설치 - 윤명순
23 Jul 2019 Project 윤명순
YOUN, MYONG-SOON
숲: 시간이 중첩된 풍경
FOREST: LANDSCAPE OF OVERLAPPED TIME
2019, COPPER, ALUMINUM, 184 × 360 × 11 CM Read more -
이흥복 : 삶에 대한 기하학적 명상
21 Jun - 20 Jul 2019 ARTPARK 도예가로서 활발히 활동해 온 이흥복 작가는 2001년부터 세라믹의 입체감과 기능적 성질에 회화의 평면성과 자율적 가치를 결합하는 작업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와 같은 이흥복의 ‘세라믹 회화’의 가장 최신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들이 드러내는 기하학적 형태들의 규격화된 배열과 어그러짐을 통해 보편적 원리와 각기 다른 존재들의 개별성이 교차하는 우리들의 삶의 양상에 대하여 명상해보고자 한다.
도예와 회화를 결합시킨 이흥복 작가의 작업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사각형이다. 이 사각형은 생명을 품는 흙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공간들이 사각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모습들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방향이 일정하고 공간을 조직적으로 활용하는 사각형은 단조롭고도 보편적인 삶의 공간을 대표하는 형식이다. 작가는 이 형식을 작업에 도입하되, 물과 공기를 머금은 흙으로 미묘하게 각기 다른 형상을 띠는 사각형을 하나하나 빚고 가마에 구워내어 표면에 다양한 형태의 추상적 기호들을 음각하거나 구멍을 낸다. 그리고 이들을 더욱 큰 사각형의 틀 속에서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 방식으로 배열한다. 조밀한 규칙의 나열 속에서도 한껏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이유, 시간의 변화와 생의 역동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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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 Serendipity
13 Jun - 28 Jul 2019 Sevrance Art Space 이중근은 사진 매체를 컴퓨터 프로세스를 활용해 편집함으로써 복잡하게 구조화된 현실과 가상에 대한 존재론적인 탐구를 지속해 왔다. 우리가 익히 아는 세상을 기록한 이미지들은 작가가 색을 입히고, 다양한 군상의 사진들을 조합하거나 단순한 구조를 무한히 확장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그림 같으면서도 사실적인 사진 같은 이미지에는 성스러움과 세속, 초현실과 현실이 묘하게 맞물려 있다. 더 나아가 보는 각도나 작품과의 거리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는, 신비로움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화면을 이루어낸다.
런던과 파리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중근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종교적 장소와 역사적인 건물이 표상하는 시각적 이미지에 주목함으로써 작업을 발전시킨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수많은 디지털 조각들을 이용해 마치 한 컷으로 촬영한 듯 매끄러운 건축물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작가가 구현한 화면은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을 체험케 한다. 그의 작업은 타지의 유명한 건축물 주변에서 머물며 얻게 되는 영감과 우연한 발견인 세렌디피티 (Serendipity)의 표현이자, 기억을 더듬어가며 찾아낸 풍경들의 재구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적 화려함 너머 비가시적 근원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깊이 있는 조형언어를 이야기하며, 디지털 사진이 가지는 힘에 대해 은유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아울러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찬찬히 작품을 뜯어보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흥미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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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순 : 시간이 중첩된 풍경
8 May - 8 Jun 2019 ARTPARK 윤명순의 작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점부터 시작해서 차츰 자리를 넓혀가는 과정이 드러나 있다. 선의 움직임은 마을의 모습 같은 사물의 외양 뿐 아니라, 구조와 운동을 집약적으로 구현한다. 마을은 그러한 선의 움직임처럼 형성되었을 것이며, 마을을 거니는 자 또한 그러한 동 선을 가질 것 같다. 윤명순의 작품은 자연처럼 자라나려는 야망을 가진다. 가변적 설치로 완성될 작품은 벽의 여백을 길이나 통로 삼아 무한히 확장 가능하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형태는 마치 동양화 같은 구도로 벽에 앉혀진다. 그것은 하나의 시점만 강요하지 않는다. 공간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성이다. 이동한 만큼의 공간이 또한 시간이다. 용접으로 덧대어 이어질 수 있는 금속선은 시간의 이미지이다.
이선영, 『성장하는 상징적 우주』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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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섭 : Paper Landscape
25 Apr - 9 Jun 2019 Sevrance Art Space 아트파크는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조각가 조병섭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종이로 만든 작품들은 산, 강, 해안, 건물 등 우리 주변 자연경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형태와 패턴들에서 탄생했다. 자전거 여행 중 고요한 풍경에 영감을 받은 작가는 사진으로 찍은 풍경을 두꺼운 종이로 렌더링하며 조화롭게 엮어내었다.
예술작품을 만드는 행위에서 조병섭 작가는 가장 직접적인 몸짓과 단순한 형태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경험한다. 한국의 풍경을 흑백, 혹은 흰 선으로 표현하면서, 그는 광택이 나는 금속과 바위를 이용한 조병섭의 조각작품에 익숙한 사람들의 예상을 깨버린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의 원칙 중 하나는 예술창작에 있어서의 우연이다. 그는 종이 표면을 뜯어냄으로써 우연히 유기적인 선과 모양을 창조하고자 시도한다. 조병섭 작가는 '종이 풍경'을 창조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우연을 즐긴다. 이번 전시에 나온 조병섭의 새로운 작품들은 시적인 풍경과 백지를 함께 연결시켜 선보일 것이다. 이 전시회는 2019년 6월 9일까지 계속된다.
아트파크
We are pleased to introduce a solo exhibition of sculptor Cho, Byungsup which includes his new series of paper works. On view for the first time, these works reveal Cho’s ongoing dialogue with the surfaces and patterns of surrounding environment – from mountains, rivers, seashores, and buildings. Inspired by the tranquil landscape during his cycling trips, Cho renders these photographed sceneries in thick papers, uniting formal processes within harmonious forms.
In the act of art-making, the artist physically experiences the full potential of the most direct gestures and simple forms. Translating three-dimensional Korean landscape into black or white colors and lines, Cho confounds expectations of viewers who are familiar to his sculptural practice using highly polished metals and rocks. One of the guiding principles in its dramatic change was the idea of coincidence in art, and he attempts to create organic lines and shapes for chance by ripping off papers. Cho, Byungsup enjoys this coincidence in creating ‘paper landscape.’ This new series of works in Cho’s latest exhibition will bring poetic landscape and white paper together. The exhibition will be on view through June 9, 2019.
ARTPARK Read more -
보령제약 작품 설치 - 이용덕, 여동헌
1 Apr 2019 Project 이용덕 YONGDEOK LEE
중보 김승호 회장 역상 조각
여동헌 DONGHUN YEO
HERE WE GO, BO RYUNG Read more -
Strange Neighbor
8 - 21 Mar 2019 ARTPARK 이번 전시에서는 이동하는 아티스트의 상을 낯선 이방인과 지구촌 이웃의 교차하는 지점으로 해석했다. 또한 낯선 이웃이란, 전시가 이루어지는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일본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의미로, 일본에서 온 아티스트에게는 낯선 이웃나라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러한 서로의 낯선 시선에 주목하면서 현지를 돌아다니거나 거기에서 흔적을 남겨가는 과정을 퍼포먼스나 인스톨레이션, 상으로 표현한다. SF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1945년 처음으로 사용한 ‘지구촌’이라는 말은, 인공위성을 통해 무선통신으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여 하나의 마을을 형성한다 라는 의미다. 상용 인터넷의 등장, 스마트폰의 보급, SNS의 출현은 지구촌이라는 소설 속 세계를 현실에 가져다 주었다. 정보의 면 뿐만이 아니라, 로벌리즘의 향으로 각각의 나라는 닮은 듯한 도시 풍경이나 생활을 공유하게 되었다.
한편 외국인은 여전히 낯선 존재이다. 같은 장소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잠깐 동안 지내는 것이라면 더욱 언어나 행동양식, 사고방식의 차이가 두드러질 것이다. 이번 전시의 참여 아티스트들은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여러 나라에서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그룹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는 그들이 전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낯선 시선들을 주고 받으며 그 교차지점들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큐레이터, 권상해
From the perspective of Korea, the artists of this exhibition look like strange people who come from various countries. On the other hand, from the perspective of us, the artists, Korea looks like a strange country that is located right next to Japan. In this exhibition, we will focus on those two specific situations. In 1945, Arthur C. Clarke foretold that, one day, we can finally build a Global Village and erase national borders. However, in this current reality, we can say that a "village" has already been formed through the rise of new technology, such as smartphones, social networks, and the like. As such, information that crosses borders can now easily be shared and accessed through the internet. And, in addition, due to globalism, there are now commonalities in the appearances of cities around the world.
But, on the other hand, even if we live in an "information and network society," we have to face differences as well--language, the way of thinking, culture, and lifestyle. Of course, we should not define people from other countries as strangers. But, in that case, what is our existence? If we think about it, we go back and forth between being a stranger and being a neighbor. It would be impossible for us, the artists, to have the exact same perspectives, as we all hail from different backgrounds. So, this exhibition is a process of attempting to find intersections of those different points of view manifested in the form of art, such as installation, video work, painting, and performance.
Curator, Sanghae Kwon Read more -
이승오 : Paper Flowers
5 Mar - 21 Apr 2019 Sevrance Art Space 이승오는 친숙한 화가들의 정물을 감각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고흐의 불타는 듯한 황금빛깔의 해바라기나 마티스의 우아한 화병과 노란 꽃이 놓인 정물처럼 한번쯤은 보았을 거장들의 작품을 이승오는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통해 완성도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남과 다른 예술표현수단을 찾아 붓을 손에서 놓은 이승오는 겹겹이 쌓거나 말아놓은 종이의 단면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회화적인 형태감과 조형을 담아내었다. 거칠게, 때로는 정교하게 절단한 종이의 단면들이 높낮이가 다르게 쌓여있고, 종이의 결과 결 사이에서 보이는 다양한 색상들은 마치 생동감 넘치는 붓터치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그의 작품들은 높은 수준의 정교함과 더불어 2차원임에도 3차원적 공간감이 리드미컬하게 깃들어있어 보는 이들의 호기심과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아트파크, 임유권
Lee Seoung-oh’s art is one of the most inventive and unrestrained interpretations of famous still life images. In this exhibition, Lee created works of great textural density with his unique visual language rather than simply reproducing the classic works of art such as Van Gogh’s golden sunflower with fiery blooms or Matisse's elegant vase and yellow flower paintings.
In search of an entirely unique artistic expression, Lee Seoung-oh practices a technique of using the edge of rolled or stacked papers. Rough (or often refined) stacks assemble ‘painting-like compositions and brushwork’ through layers of different colored papers. Lee’s exclusively detailed series of artworks with a three-dimensional sense of depth will offer memorable visitor experience that promotes curiosity and wonder.
ARTPARK, Yookwon Lim Read more -
임정은 : 깊이의 단서
1 - 28 Feb 2019 Sevrance Art Space 작가 임정은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이면의 세계와 근원적인 존재인 빛에 대한 일관된 관심에서 시작된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인 ‘깊이의 단서’는 시각예술에서 가상의 깊이를 표현하며 착시를 유도하는 점, 선, 면, 형, 색, 농도, 움직임 등의 요소들을 지칭한다.
3차원을 2차원 평면이미지에 창조해내는 선은 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이며 선의 굵기, 길이, 간격 등에 따라 리듬과 감정을 전달하는 요소이다. 임정은의 최근 작품들은 선의 굵기와 색의 대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의 본질이 드러나도록 표현하고 있으며, 빛을 통과시키는 투영과 반사하여 비추는 반영의 효과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하고 있다. 투영과 반영은 그의 주작업 재료인 유리의 대표적인 속성이다. 임정은은 유리를 투영하는 빛에 의해 만들어진 색 그림자를 벽이나 바닥에 중첩시킬 때 명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거나, 중복된 레이어를 통해서 ‘복수의 피사체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뒤섞는 사진을 연출하는 등 빛과 색의 농도에 의한 깊이의 단서들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을 탐구하며, 빛의 투영과 반영을 통해 이미지와 그림자, 색채의 현란한 일루전 효과를 전개한다.
In the Clue of Profondeur, an examination of Lim Jeoung-eun’s artwork reveals a deep connective tissue within her scope of inquiry. Her preoccupation about ideational light and the unseen world beyond the material world led her to develop a body of works which explore basic elements such as dot, line, space, shape, color, concentration, and movement. As the title of this exhibition suggests, Lim applied these elements to show imaginary profondeur which causes optical illusions in visual art.
As a significant tool to create the illusion of three-dimensionality with two-dimensional image, lines with different length, thickness, and distance can attain rhythm and evoke emotion. With various lines and contrast in colors, Lim’s recent works tried to convey the essence of the world. Also, it is possible to notice that she has been continuously experimenting with the projection and reflection of light since she began this series. Polished glass or metal surface, that is, her most frequently used artistic medium, reflects and transmits light ray. Her visual experiment with the depth of light and color applied some scientific principles by showing that colored shadow of light that goes through glass objects has higher brightness as it overlaps. Lim also created mixed-up ‘images of multiple subjects’ for photography through overlapped layers. In this way, many of the works in this exhibition reveal the way in which Lim has explored the basic elements of visual language, and create illusion effect of image, shadow, and color. Read more -
임진우 : 감성풍경화첩
4 - 28 Jan 2019 Sevrance Art Space 시간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주변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들을 기록한 임진우의 『감성풍경화첩』이 1월 4일부터 1월 28일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우리라운지) 내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이자 건축가 임진우가 평소에 눈여겨본 정감있는 장소들을 펜수채화로 그려냈으며 크게 서촌마을, 도시재생, 한양도성으로 구성하였다.
작가는 균형이 잘 잡힌 구도감과 따뜻하고 독특한 감성으로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의 수채풍경은 작은 화면 속에 실타래같이 엉켜있는 서울의 좁은 골목길들과 공동체 의식이 여전히 남아있는 도심 속의 오래된 집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도성을 담고 있다. 사시사철의 풍경을 기록하는 일이 나의 행복한 일상 중에 하나라고 말하는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복잡했던 머릿속을 정리하고 아름다운 감성에 빠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아트파크 임유권
In the Sensibility Scenery Sketchbook exhibition (January 4th - January 28th, 2019), a selection of Lim Jinwoo’s pen watercolor drawings will take us into different places in the capital district of Korea. The exhibition consists mostly of three main sections wherein one of the themes is the Seo-chon district; the urban renewal; and the last one, the Seoul City Wall.
As an artist and architect, Lim is skilled at creating a balanced composition to capture a central theme of his body of work: hidden beauty within daily scenes of Seoul. Lim’s watercolor landscapes feature narrow and maze-like alleys; old houses in the Seoul city center where community spirit still exists; and the fortress wall that reconciles the concept of city and nature in harmonious coexistence. The artist stated that it is one of his most enjoyable daily routines to capture the seasonal scenery of Seoul, and we hope to offer an opportunity to help visitors to clear their minds and enjoy the beauty and sensibility of Lim Jinwoo's pen watercolor drawings.
ARTPARK, Yookwon Lim Read more -
이호철 : The God's Garden
16 Dec 2018 - 28 Feb 2019 Project 몇 십여 년 전 하얀 건물 벽에 영사된 무성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초대된 신의 정원을 맘껏 거닐었다. 요란했던 무성영화가 꺼지면, 허상과 실상의 미묘한 경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첩된 파이프와 서랍 작업 이후, 캔버스 대신 슈퍼미러 위에 이미지를 그리면서, 이 이미지를 보고 있을 때 나 자신을 덤으로 보게 된다. 이미지에 중첩된 이미지들이 혼합될 때 실상과 허상의 카오스는 과연 무엇인가? 돌이켜보건대 간신히 天命을 알게 된 후 철이 없었던 장인 의식을 털어버리고, 즐거운 신의 정원지기로 들어서게 되었다. 어린 왕자처럼 오직 이미지들에 물을 주면서 신의 정원을 다 같이 향유하고자 한다.
작가 이호철
A few decades ago, while watching a silent film projected onto white walls, I was invited to the God's garden where I could freely walk around. There was not even a single sign of contamination when this flashy silent film ended, and I felt the subtle, unseen boundaries between reality and illusion. After finishing series of artworks with nested pipes and drawers, I began to paint acrylic on super mirror instead of canvas. Looking at these images, I see myself reflected on the surface of the mirror. When overlapped images mix with different images, how can we define the chaos of reality and illusion? Is it an act of creating an image to deliver a message through art? In retrospect, I stopped pursuing mastery artisanship as I realized the Mandate of Heaven, and entered the higher path of the God's gardener. Like the little prince in a famous French novella, I wish to share the joy I had experienced in the God's garden by watering the images of mine.
Lee, Ho Chul Read more -
영광의 빛
1 Nov 2018 - 1 Jan 2019 Sevrance Art Space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온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빛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세상의 사물들이 빛과 어우러져 공간적 표현과 기억속의 빛의 색채가 주는 다양한 변화를 통하여 일상 속의 순간들을 자연의 빛, 인공의 빛, 영원의 빛으로 이야기가 있는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는 경치를 넘어 자연 안에서 느껴지는 것을 전달하는 ‘자연의 빛’, 크리스탈의 빛과 화려한 색채로 이미지를 재창조하고, 신비롭고 풍부한 빛의 영감을 경험하게 하는 ‘인공의 빛’, 시공간 너머의 세계를 빛의 따뜻한 색채의 잔상으로 재구성한 ‘영원의 빛’은 감정의 파편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마스의 빛과 희망을 선물하고자 한다. 어둠 속에서 하나 둘 반짝이며 점등되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도시의 거리의 빛과 공간이 어우러져 희망과 설렘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영광의 빛’ 전시를 통해 생명의 근원이시며 빛되신 주께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안에 거하는 행복한 성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미선, 아트파크
In thy light shall we see light. The light that warms and enlightens the whole world has the power to move our mind. Through the infinite changes in the colors of light, this exhibition shows narrative pictures of everyday moments that are constructed into natural light, artificial light, and eternal light.
Beyond the natural changes over time, 'natural light' conveys what we see and feel in nature. 'Artificial light' recreates images with crystal light and vibrant colors, which allows rich and mythical experience to the viewers. The 'eternal light' reconstructs the world beyond space and time with warm colors of light, depicting the fragmented emotions and impressions.
This exhibition aims to present the light and hope of Christmas as a gift to the visitors. We see the world in hope and throbbing heart under the Christmas light and decoration. Through the Light of Glory exhibition, may the Lord protect and bless his patients and their families for a Merry Christmas.
Misun Kim, ARTPARK Read more -
국립과천과학관 사이아트 갤러리 : 상상하는 미술
17 Mar 2017 - 16 Mar 2019 Project 상상하는 미술
- 우주의 탄생과 조화
예술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과학은 생활을 편리하게 한다.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진 사이아트(Sci-Art)는 감성과 지식을 융합하고 예술적 경험으로 연결한다. 「상상하는 미술」 전시는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이아트 작품을 소개한다. 우주의 과학적 이론과 예술가와 과학자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된 우주, 시공간, 미래 지구의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
고주안, 김경수, 김범서, 김순희, 김영임, 박도영,
박은선, 신한철, 여동헌, 이상규, 이이남, 이중근,
임정은, 정종근, 정태섭, 제유성, 지호준, 최지훈
주최 / 주관
국립과천과학관
후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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