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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 The God's Garden
16 Dec 2018 - 28 Feb 2019 Project 몇 십여 년 전 하얀 건물 벽에 영사된 무성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초대된 신의 정원을 맘껏 거닐었다. 요란했던 무성영화가 꺼지면, 허상과 실상의 미묘한 경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첩된 파이프와 서랍 작업 이후, 캔버스 대신 슈퍼미러 위에 이미지를 그리면서, 이 이미지를 보고 있을 때 나 자신을 덤으로 보게 된다. 이미지에 중첩된 이미지들이 혼합될 때 실상과 허상의 카오스는 과연 무엇인가? 돌이켜보건대 간신히 天命을 알게 된 후 철이 없었던 장인 의식을 털어버리고, 즐거운 신의 정원지기로 들어서게 되었다. 어린 왕자처럼 오직 이미지들에 물을 주면서 신의 정원을 다 같이 향유하고자 한다.
작가 이호철
A few decades ago, while watching a silent film projected onto white walls, I was invited to the God's garden where I could freely walk around. There was not even a single sign of contamination when this flashy silent film ended, and I felt the subtle, unseen boundaries between reality and illusion. After finishing series of artworks with nested pipes and drawers, I began to paint acrylic on super mirror instead of canvas. Looking at these images, I see myself reflected on the surface of the mirror. When overlapped images mix with different images, how can we define the chaos of reality and illusion? Is it an act of creating an image to deliver a message through art? In retrospect, I stopped pursuing mastery artisanship as I realized the Mandate of Heaven, and entered the higher path of the God's gardener. Like the little prince in a famous French novella, I wish to share the joy I had experienced in the God's garden by watering the images of mine.
Lee, Ho Chul Read more -
영광의 빛
1 Nov 2018 - 1 Jan 2019 Sevrance Art Space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온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빛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세상의 사물들이 빛과 어우러져 공간적 표현과 기억속의 빛의 색채가 주는 다양한 변화를 통하여 일상 속의 순간들을 자연의 빛, 인공의 빛, 영원의 빛으로 이야기가 있는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는 경치를 넘어 자연 안에서 느껴지는 것을 전달하는 ‘자연의 빛’, 크리스탈의 빛과 화려한 색채로 이미지를 재창조하고, 신비롭고 풍부한 빛의 영감을 경험하게 하는 ‘인공의 빛’, 시공간 너머의 세계를 빛의 따뜻한 색채의 잔상으로 재구성한 ‘영원의 빛’은 감정의 파편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마스의 빛과 희망을 선물하고자 한다. 어둠 속에서 하나 둘 반짝이며 점등되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도시의 거리의 빛과 공간이 어우러져 희망과 설렘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영광의 빛’ 전시를 통해 생명의 근원이시며 빛되신 주께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안에 거하는 행복한 성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미선, 아트파크
In thy light shall we see light. The light that warms and enlightens the whole world has the power to move our mind. Through the infinite changes in the colors of light, this exhibition shows narrative pictures of everyday moments that are constructed into natural light, artificial light, and eternal light.
Beyond the natural changes over time, 'natural light' conveys what we see and feel in nature. 'Artificial light' recreates images with crystal light and vibrant colors, which allows rich and mythical experience to the viewers. The 'eternal light' reconstructs the world beyond space and time with warm colors of light, depicting the fragmented emotions and impressions.
This exhibition aims to present the light and hope of Christmas as a gift to the visitors. We see the world in hope and throbbing heart under the Christmas light and decoration. Through the Light of Glory exhibition, may the Lord protect and bless his patients and their families for a Merry Christmas.
Misun Kim, ARTPARK Read more -
최정유 : Echoes of Time
24 Oct - 24 Nov 2018 ARTPARK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빛은 사물을 드러나게 하지만 반대로 그림자를 만들기도 한다는데 있어서, 빛은 그림자의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짙어지고 빛이 희미할수록 그림자도 흐려진다. 우리 삶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림자는 빛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로서만 아니라 우리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이나 생각들, 우리 삶의 이면들, 관계 맺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일들도 우리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우리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영화의 주인공들인 ‘톰과 제리’ 는 빛과 그림자와 같이, 항상 함께 있어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그림자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톰은 제리의, 제리는 톰의 그림자이고,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 개인전에서는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이용한 여러 작품들을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어설픈 톰의 모습 뒤에, 깜직한 제리의 웃음 뒤에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약간은 숨기고 싶은 상실감, 망설임, 열망, 기다림, 안타까움 등의 흔적들을 그림자로 남겨 놓고자 했다.
최정유
Where there is light, there is shadow. I define light as a different form of shadow in the sense that it reveals objects and creates shadow at the same time. There is strong shadow where there is much light while dim light cast dim shadow - our life is just the same.
Shadows are not only created by natural or artificial lighting. Our deep memories, thoughts, countless people and works involved in our lives are all part of our shadows as they are always connected to our existence.
Tom and Jerry, the title characters in a well-known animated series, are in a light-and-shadow relationship in that they create stories by staying together. Tom is Jerry's shadow, and Jerry is Tom's shadow that is part of his another side. Thus, I included series of artworks in this exhibition that applied light-and-shadow relationship between Tom and Jerry to metaphorically reflect upon various images of our lives. Behind Tom's clumsiness and Jerry's adorable smile, I tried to leave the emotional signs in shadows which we often hope to be unseen: loss, hesitation, longing, waiting, and regret.
Jeong-Yu Choi Read more -
여동헌 : Lavender & Paradise
29 Sep - 28 Oct 2018 Sevrance Art Space 여동헌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이질적인 요소들의 결합은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한다. 작가는 인간과 동물, 공간과 시간의 구분을 짓지 않고, 원근감 마저 배제한 채 자신 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이는 불연속적인 듯 보이지만 저마다의 규칙으로 흥미로운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접했던 대중매체의 캐릭터들과 직접 수집한 소소한 물건들은 작가 스스로가 스토리텔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같은 사실은 그의 작품을 제작하는 기법과도 무관하지 않다. 간결함과 반복성으로 대변되는 그의 표현 기법은 간결한 듯 보이지만, 도상들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 등을 매우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들이다.
여동헌이 관람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행복감 그 이상의 무엇이며,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세계관을 통해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낸다. 또한 그는 일상과 상상사이를 오가며 가상과 현실, 예술과 문화의 다양한 코드들을 중첩시키는데, 구체적 형상들의 나열과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관람객은 있는 그대로 즐기고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만나 예술의 범주에 편입되는지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단순하고 친숙한 이미지들을 회화로 변용한 그의 작품 세계는 지금까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매우 새로운 형식이며, 정보와 이미지의 홍수의 속의 오늘날의 미술의 역할에 대해 고려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진자연, 아트파크 Read more -
배준성 : The Costume of Painter-at the Studio
7 Sep - 7 Oct 2018 ARTPARK 배준성은 서양의 고전 명작을 재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그 간의 그의 작품의 궤적은 고전 미술에 대한 이해가 아닌 대가들의 작품을 대상화 시키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서양의 문화 코드에 동양인의 도상이나 문화를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고전 미술을 소재로서 전환시키는 데에 관심이 깊었다. 서양미술의 고전을 통해 설득하려 하지 않았기에 그의 작품은 회화성 자체에 주목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배준성의 작품은 전통적인 회화 제작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고전 회화에 국한 되어 있지 않다. 고전적인 가치는 재구성 과정을 거치며 그의 세계관에 편입되며 새로운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
그는 수많은 작업을 통해 “화가의 옷(The Costume of Painter)"을 입는다. 화가의 옷을 입고, 미술의 영역을 확장한다. 이것은 화가의 눈으로 보여진 인식의 강요가 아니다. 다만 화가의 옷을 입고 화가의 손으로 화폭을 재구성할 뿐이다. 그러므로 화가의 옷은 화가의 손과 다르지 않다.이처럼 그가 화가의 옷을 입고 고전을 대하는 태도는 새로운 방식을 위한 도구의 역할과 같다. 화가의 옷을 입은 그는 화가의 눈으로의 작업을 고집하지 않는다.
서술성에 깊은 관심이 드러나는 그의 작품은 내러티브적 요소와 함께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여 극적인 상상을 돕는다. 가령 『화가의 옷(The Costume of Painter)』 시리즈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는 어떤 감정으로 작품을 마주하고 있는지 뒷모습만 보여질 뿐 표정을 포착할 수 없다. 이는 도상인 동시에 관람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관람자는 자연스레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이입하게 된다. 이로써 작품속의 어린아이는 관람자와 동일시되어 꽃의 도상을 감상 한다.
또한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창문은 소설 속의 액자구조와 같이 프레임 안의 프레임을 더해 모호하고 아련한 느낌을 더한다. 이처럼 그는 서술성의 부여를 기반으로 관객의 기억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렌티큘러을 이용해 레이어를 중첩시킴으로서 전통적인 화법을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페인팅 작품 속의 렌티큘러는 꼴라주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프레임안의 프레임 속 꽃의 도상 들은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생동한다. 핍진에 가까운 작가의 제작 방식에 대한 중의적인 암시이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사실적인 묘사 방식은 렌티큘러를 통해 공간성의 확장을 구축한다. 도상들의 유려한 움직임이나 작품의 깊이감은 렌티큘러를 통해 극대화되어 한층 깊어진다.
배준성은 렌티큘러 제작 방식을 통해 새로운 층위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언어로 대중과 호흡한다. 그가 지닌 사실적인 표현성에 렌티큘러를 더한 극적인 요소는 고전적인 회화와의 단절이냐 연속이냐는 논의를 무색하게 한다. 정물화는 “움직이지 못하는 그림”이지만, 렌티큘러는 “움직이는 그림“이다. 이러한 양가적 속성을 모두 충족하게 하는 그만의 작업 방식은 새로운 예술의 실천인 것이다. Read more -
김미영, 노상준 : 산책
23 Aug - 25 Sep 2018 Sevrance Art Space 자신의 경험, 기억 혹은 상상 속의 풍경들을 통해 자연 현상들을 회화적 어법으로 표현하는 작가 김미영, 노상준의 2인전 『산책』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우리라운지)내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에서 8월23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린다.
작가 김미영은 과감한 붓자국과 화려한 색채로 반추상 이미지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이 붓질에는 미세한 색의 섞임,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톤의 차이 등, 붓질을 하는 작가의 힘의 강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렇게 완성되어진 캔버스는 색과 공간의 만나는 접점으로 감성에너지를 발산한다.
노상준 작품은 빛으로 가득한 자연을 붓의 터치감으로 사색의 밀도를 높여주고 있다. 평범한 소재의 종이의 엠보싱 효과는 정제된 절제미를 나타낸다. 또한, 작은 색면 모듈이 연속적인 작품을 이루어 큰 모듈이 되는 것으로 삶의 작은 부분부터 세상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자연의 인상적인 표현 방법은 일상에서 스치는 순간의 풍경을 담은 조합이다. 그들이 구현한 화면은 현실 세계와 같은 공간에 속하면서도 다른 공간인 상황을 체험하고 상상케 한다. 따뜻하고 모든 것을 수용할 듯한 촉각적인 시각의 마티에르를 담은 김미영과 평범한 소재를 통해 세상에 대한 비범한 이야기를 하며, 주변에 대한 성찰을 하는 노상준 작가의 작품은 모두 자연에 대한 기억이다. 우리 삶속에서 밀접하게 만나게 되는 자연과 소소한 것들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작품 속 풍경을 통해 이 사회에 따뜻한 기운을 기대하게 된다. Read more -
무한조각공간 無限彫刻空間
17 Jul - 22 Aug 2018 ARTPARK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설치 작가들의 『無限彫刻空間(무한조각공간)』이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22일까지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조각 작품들이 어떻게 건축물과의 접점을 찾아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 되었다.
‘무한조각공간’이라는 주제로 6명의 작가들은 건축물 내의 공간의 활용성을 통해 조각과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선보인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다년간 활동했던 김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이용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김승환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펼친다. 브론즈에 특수한 코팅을 하여 구의 형태를 응용한 신한철은 그가 구축해온 구의 이미지의 계보를 잇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구의 형태가 보여주는 부드러운 곡선은 ‘꿈무리’라는 작품명처럼 생명력과 유연한 움직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장식성과 작가적 감성이 공존한다.
한편 조병섭은 평면의 재료로 거대한 부피감을 선사 하는 모빌을 제작하였다. 선형을 이용한 반복적인 형태를 통해 공간을 채워 나가며 전혀 다른 차원의 변화를 창출한다. 이와 함께 단조로 제작되어 오랜 작업 기간을 거쳐 출품된 조각품은 작가의 애정이 담긴 작품이다. 홍동희는 생활 공간에 쓰이는 조명과 테이블로 아트퍼니처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으로 편입되는지의 경로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도심 한 가운데 자연 속의 풍경을 담은 듯한 그의 작품은 마치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 다가가기 쉽다. 주로 자연 속의 재료들을 활용하는 그는 이러한 소재를 이용해 자연과 문화, 건축과 예술의 연계성에 중점을 두는 작업을 한다. 황승우는 수많은 레이어들의 반복을 통해 인간의 고독감, 시간성와 공간성을 표현 하였다.
현대의 조각품은 건축 구조물과의 단순한 물리적인 관계를 벗어난다. 현대적 개념의 조각은 순수 예술과 기능에 장식적 효과를 더해 전통적인 개념을 확장 시켜 나가는 추세이다. 더 이상 조각은 건축물에 부속된 장식품의 좁은 개념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된 개념인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과 생활의 트렌드가 만나 어떠한 방식으로 예술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지를 인식 시켜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Read more -
이호철 : The Bright Holic Time
12 Jul - 19 Aug 2018 Sevrance Art Space 일상사물의 극사실적 표현으로 현실을 재현하는 작가 이호철의 『The Bright Holic Time』가 7월12일부터 8월 19일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우리라운지) 내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실물이 손으로 만져질 듯 보이는 착시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소소한 일상의 창틀, 서랍, 악기등을 대상으로 회화적인 느낌이 가득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작가의 그림은 그의 이상이다. 그는 조형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물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잘 보여 질 수 있도록 그려낸다.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화면속에 그려진 서랍이나 거울이라는 틀을 닫힘과 열림의 의미로 담아내고, 유리의 투명성은 다른 사물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역할이다. 경계를 넘어 무한한 자유를 추구하며, 에어브러쉬로 표현된 은유적이고 신비적인 연출은 의해 묘사된 악기나 틀의 공간감과 함께 사색의 밀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사물을 대상으로 한 그의 그림이 회화로 보이게도 하며, 실물과 이미지의 단순한 결합이 아닌 하나의 승화된 공간을 표출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일상 사물들은 상생의 조화 원리를 담은 조합이다. 인간의 존재와 비존재의 통로를 확장하는 의미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호철 작가는 작품에 독특한 시점을 부여한다. 사실적으로 재현한 사물을 통해 일상의 의미를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Read more -
KIRD 게시판 제작 공사 및 채색 공사
1 Jul 2018 Project Read more -
여동헌 : 동네 꼬마녀석들
30 May - 27 Jun 2018 ARTPARK 여동헌은 이번 전시에서 클래식카 퍼레이드, “십이지신(十二支神)”의 이미지와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인 “엔젤”들을 새로이 등장시켰다. 이번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이질적인 요소들의 결합은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하는데, 프랑스의 유서 깊은 클랙식카의 축제인 콩쿠르 델레강스(Concours d’Elegance)의 클래식 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전통적인 수호신인 “십이지신”도 함께 한다. 한편, 한국의 전통적인 혼례의 한 장면에서 “엔젤”들은 신부를 지켜주는 천사의 지위와 더불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역할도 한다. 작품 속의 “엔젤”은 상업모델을 지칭하는 고유의 명칭이지만, 십이지신과 같은 수호의 의미를 갖기도 하여 다중적인 기호성을 내포 한다. 또한 혼례라는 웅장한 하나의 의식을 마치 동서양의 축제의 장으로 풀어낸 작가의 세계관은 매우 톡특하고 현대적이다. 작가는 인간과 동물, 공간과 시간의 구분짓지 않고, 원근감 마저 배제한 채 자신이 보고자 하는 자신 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이는 불연속적인 듯 보이지만 저마다의 규칙으로 흥미로운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접했던 대중매체의 캐릭터들과 유럽여행에서 수집한 소소한 물건들은 작가 스스로가 스토리텔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같은 사실은 그의 작품을 제작하는 기법과도 무관하지 않다. 간결함과 반복성으로 대변되는 그의 표현 기법은 간결한 듯 보이지만, 군상들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 등을 매우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들이다. 마치 주관적인 상상화를 표현하는 듯 단순하게 보이지만, 그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자신을 수양하듯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자체이다.
여동헌이 관람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행복감 그 이상의 무엇이며,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세계관을 통해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낸다. 또한 그는 일상과 상상사이를 오가며 가상과 현실, 예술과 문화의 다양한 코드들을 중첩시키는데 구체적 형상들의 나열과,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관람객은 있는 그대로 즐길 수도, 마음속의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다. 이번 여동헌의 전시는 그의 여정을 따라 작가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나 예술의 범주에 편입되는지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단순하고 친숙한 이미지들을 회화로 변용한 그의 작품 세계는 지금까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매우 새로운 형식이며, 정보와 이미지의 홍수의 속의 오늘날의 미술의 역할에 대해 고려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Read more -
이상현 : Double History
26 May - 8 Jul 2018 Sevrance Art Space 역사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현 시대의 모습을 현실적, 또는 허구적 양상들로 재구성하는 작가 이상현(1954-)의 개인전 『Double History』가 5월 26일부터 7월 8일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우리라운지) 내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베를린 국립조형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멀티미디어 전공에서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반되면서도 그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힘든 여러 요소들을 융합해 상상의 세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현의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담은 과거의 흑백 사진이나 한국 전통 회화작품 위에 인터넷, 게임 이미지 등을 선별하여 편집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위적으로 제작한 상상의 이미지들의 조합은 시각적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안에 작가가 숨겨 놓은 각각의 알레고리를 인지한다면 더욱 흥미로운 면모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에서 발달된 그의 현대적 혹은 미래적 상상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탄생된다. 작가는 이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 모든 영역들을 오가며 현실 같은 허구, 허구 같은 현실을 생산한다.
“작가의 인생이란 것은, 결국은 자기 수련의 길이다. 나는 젊은 시절, 작가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도 생각을 했었는데, 현대의 작가 세계는 너무나 돈에 약하고 세상은 타락했다. 작가에게 그럴 힘은 없다. 오히려 작가는 이 바람에 날리는 티끌과도 같은 세상에서 배운 것을 다시 이야기로 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한 인생 잘 살고 가는 것이다. 작품이란 그 수련 길에서 깨달은 삶의 철학이다.” 고 작가는 말한다. 이 전시는 가시적인 사건 속에 숨겨 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과도 같다. 하지만, 그 진실이 실제로 진실인지, 허구를 뺀 진실이 진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쩌면 진실과 허구가 완벽히 다르지 않으며 유기적 관계로 이루어진 것인지,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발견하길 바란다. Read more -
이상원 : The Colors of Life
19 Apr - 22 May 2018 Sevrance Art Space 현대인들이 함께 경험하고 기억하는 즐거운 추억을 그리는 작가 이상원(1978-)의 개인전 『The Colors of Life』가 4월 19일부터 5월 22일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본관 3층 우리라운지) 내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화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여가를 즐기는 군중의 모습을 담은 작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소환해 준다.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작가 자신만의 표현 방식과 시각을 통해 만인이 동등한 무게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그는 군중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멀리서 그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 후 캔버스에 옮긴다. 모습도, 행동도 각기 다른 수많은 사람을 그려 넣는다. 그런데 군중으로 모아보니 신기하게 다 비슷비슷했다. 사적인 취향과 개인적인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여가의 본질이 대량화, 대중화, 획일화 되어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통해 휴식마저도 규격화된 도시인의 삶에서 작가는 영감을 얻었고, 그 모습을 패턴처럼 단순화해 화면으로 구성했다.
작가는 “몇 걸음 떨어져서 보면 이 그림들은 마치 화면 전체가 동일한 색이나 형태로 무한 반복되는 올 오버 페인팅(all over painting)처럼 보여진다. 원래 올 오버 페인팅은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의 특징 가운데 이미지의 확장과 균일한 화면구성을 설명하던 개념이었다. 나는 내 그림이 비록 구상적인 표현방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올 오버 페인팅의 표현방식이 내가 바라보는 현대사회의 군중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꽤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빈틈없이 꽉 채워진 화면은 왠지 화면 밖으로도 상당부분 확장되어 연결되어 나갈 것 같고 주인공도 배경도 없이 비슷비슷한 사람들의 모습은 별로 특별할 것도 없고 고만고만해 보이는 우리의 삶을 연상시키기에 좋은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이 전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평등한 구성을 통해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만큼은 만인이 동등한 무게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다. Read more -
김광수 : Fantastic Reality
21 Mar - 25 Apr 2018 ARTPARK 목향의 여백 - 형을 보듬고 색을 청함
사진은 기본적으로 사물 인식에서 출발한다. 회화는 이를 오브제의 대면이라고 하고 사진은 이를 피사체의 대면이라고 한다. 사물이 존재함의 표상이다. 시각예술의 사물 인식은 필연적으로 형과 색을 동반하지 않을 수 없고 그 형과 색으로부터 존재했던 것들이 인식의 결과물로 나타난다.
김광수의 사물 인식이 그런 모습이다. 사진적 바라봄과 회화적 바라봄을 동시적으로 수용한다. 매우 독특한 방식을 통해서 형과 색을 표상하고 그 표상으로부터 사물의 존재함이 구현된다. 그래서 그가 주목한 것은 사물의 형과 색이고 그것들을 위한 지향과 성질이다. 선택에서 구현까지 예민하고 섬세한 작업이다. 카메라가 중개하고 매개하는 작업이지만 그의 사물 인식은 회화만큼 치열하고 깊고 풍요롭다. 그의 사진의 힘이자 매력이다.
김광수의 사진은 상상에서 출발한다. 봄과 가을이라는 계절 감각으로부터 형과 색이 상상된다. 작품 <사과나무>를 예로 들어보자. 먼저 생각하는 형과 색의 사과나무가 있다. 그것을 찾아 전국을 누빈다. 그리하여 자신이 원하는 형과 색의 사과나무를 발견하면 그때부터 이듬해까지 혹은 그 이상의 시간 속에서 자신이 상상하는 사과나무로 가꾸어 간다. 즉 자신의 지향과 성질대로 사과나무로 가꾸고 지키고 원하는 형과 색을 이끌어간다. 형을 보듬고 색을 청한다는 말은 이런 뜻이다. 수많은 사과나무 중에서 가장 조형적으로 완벽한 사과나무를 찾고 찾은 다음에는 이상적인 가지와 줄기를 만들어내고 사과가 절정으로 색을 품었을 때 아름다운 사진으로 태어나도록 촬영한다. 작품 <감나무>, <진달래>, <홍매화>도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김광수 사진의 또 하나의 아름다움은 그윽한 여백미이다. 여백을 만들어내는 미학적 솜씨가 일품이다. 그가 선택한 사물들은 현실 속에 있는 것들이다. 실재한 사물들을 하얀 캔버스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하얀 천을 사물 뒤에 캔버스처럼 세움으로써 회화처럼 그윽한 여백미를 완성시키고 또 사물이 위치한 지표면(나무 주변)에 모래를 깔아둠으로써 현실 속에서 회화의 여백미를 맛보게 한다. 이처럼 목향의 여백은 형을 보듬고 색을 청하는데 필수적이다. 여백미야말로 목향의 완성이다.
김광수 사진의 마지막 아름다움은 시간의 흔들림 혹은 바람의 흐느낌이다. 사진은 시간으로부터 태어나고 시간으로부터 소멸한다. 자연계의 사물들도 시간으로부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계절의 미감이란 이런 시간의 존재 혹은 시간의 자국들에 다름 아니다. 김광수 사진의 시간성 역시 자연계의 시간 혹은 계절의 미감이다. 이를 위해서 꽃과 가지의 미려한 흔들림 혹은 흐느낌을 이끌어낸다. 세심하게 배려한 자연계 시간성에 대한 지향이고 성질이다. 계절적인 나무와 꽃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목향의 여백은 꽃과 나무의 얼굴과 마음이다. 화가 세잔은 사물 인식을 "천의 얼굴, 만의 마음"이라고 했다. 김광수의 사진은 이런 얼굴과 마음들이다. 자연계 속에서 자신의 형과 색을 상상하고 보듬고 청한 형과 색의 향연이다. 담백한 조형, 그윽한 여백, 미려한 시간성까지 한국사진에서 보기 드문 미감과 미학이다.
진동선, 사진평론가 Read more -
황주리 : BOTANY
8 Mar - 15 Apr 2018 Sevrance Art Space 내 기억 속의 최초의 꽃의 이미지는 어릴 적 한옥 마루에 놓여있던 하얀 백합의 이미지다. 아니 뒷마당에 아무렇게나 피어있어 외로운 날 꽃술을 따서 빨아먹으면 단맛이 나던 사루비아 꽃이다. 아니 손톱에 붉은 물을 들이던 봉숭아꽃이다. 아니 화병 가득히 꽂혀있는 내가 날 때부터 벽에 걸려있던 그림 속의 장미꽃이다. 아니 크리스마스카드 속에 찍혀있던 포인센티아꽃이다. 아니 고흐의 그림 속의 노란 해바라기다. 아니 어른이 된 이후 지금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물인 선인장이다.
해바라기를 처음 본 건 일본어로 된 고흐의 화집에서였다. 그래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은 실제 해바라기가 아닌 그림 속의 해바라기다. 왜 나는 실제 꽃보다 그림 속의 꽃을 오래 기억하는 걸까? 그림 속의 꽃은 시들거나 죽지 않기 때문일까?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꽃,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꽃, 병문안을 갈 때 들고 가는 꽃, 우울한 날에 한 묶음 사서 화병에 꽂아놓는 꽃, 시들지도 죽지도 않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만든 꽃, 꽃은 아무래도 사랑과 생명의 상징일거다. 어쩌면 내 그림 속의 꽃은 시들지 않는 조화의 이미지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내게 꽃은 삭막한 현실에다 풀이나 강력 접착제로 정성껏 붙이고 싶은 꿈속의 벽지 같은 모양이다. 그 꿈속의 벽지가 바로 내가 그린 꽃그림이기도 하다.
꽃이면서 꽃이 아닌 꽃, 선인장은 모든 식물 중에서도 가장 사람을 닮은 식물이다. 사막에서도 살아가는 강인한 의지력과 끝없는 번식의 생명체, 나는 선인장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가시를 지니면서도 서로 상처주지 않고 공존하는 이상형의 세계를 꿈꾼다. 선인장 잎 하나의 방은 우리들 마음속의 방이다. 얽히고 섥혀 끝없이 뻗어나가는 그림, 식물학 연작은 기쁨과 슬픔, 일상과 축제, 삶과 죽음이 날실과 씨실로 직조된 우리들 삶의 타피스트리이다.
작가 황주리 Read more -
김기민 : 자연 그리고 나
1 Feb - 4 Mar 2018 Sevrance Art Space 작가 자신을 캐릭터화 하여 자연에 동화된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작가 김기민(1983-)의 개인전 『자연 그리고 나』이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한 작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성찰하고자 한다.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작가 자신만의 표현 방식과 시각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소라와 자갈돌 등 자연 그대로의 오브제를 작품에 사용한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 자신을 캐릭터화 한 얼굴에 눈동자를 음각으로 표현하여 마치 작가가 관람객을 바라보는 듯한 흥미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줄지어진 자작나무 속 양의 모습을 한 작가, 사이좋은 두 마리의 팬더처럼 보이는 작가 등 멀리서 보면 사람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과 하나된 모습으로 어울린다. 작품 속 사람은 자연물과 함께 등장하거나 자연과 동화된 모습을 하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려 하고 훼손시켜 간다. 그리고 보존하려고도 한다. 그런 것이 바로 인간이며, 이러한 양면성을 나로 표현한다. 어린 아이에게 있어야 할 순수한 눈빛은 사라지고 무언가 비밀이 가득한 눈빛만이 따라 흐른다. 그런 그 아이는 자연이 깨끗하기만을 바라보고만 있다. 모순됨을 알면서도 부정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고 바로 당신이다". 작가의 말처럼 인간은 자연을 지키며 공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자연을 파괴하며 인간문명을 발전시키려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 전시는 작품 속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아이의 이미지와 알 수 없는 표정을 통해 관람자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을 것이다. Read more -
동물 이야기
11 Jan - 20 Feb 2018 ARTPARK Read more -
김재용 · 김영지 : Healing Color
5 - 28 Jan 2018 Sevrance Art Space 흙으로 구운 도넛에 다양한 변주로 유머와 이상을 담는 작가 김재용과 캔버스에 수평과 수직의 붓질로 색체의 감정과 공간의 확장을 이야기하는 화가 김영지의 2인전이 신촌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 김재용은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하게 꾸며진 도자기 도넛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때로는 팝아트 거장의 작품을 차용하거나 다른 아티스트의 모티브를 가져와서 활용하고 화려한 스와로브스키 큐빅과 털을 이용하기도 한다. 도자기 도넛 한개는 실제로 먹는 도넛의 크기와 같다. 이렇게 평범한 크기의 작은 도넛은 개별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커다란 작품을 이루는 모듈이 되어 삶의 작은 부분부터 세상으로 확장되는, 평범한 것으로부터 비범한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김 작가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색상들을 선택해 수평과 수직으로 색의 면을 보여 준다. 이 붓질에는 미세한 색의 섞임,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톤의 차이, 붓질을 하는 작가의 힘의 강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렇게 완성되어진 캔버스는 색과 공간에 대해 상상하도록 감성에너지를 발산하고 이러한 자극에 많은 감동을 받게 한다.
표현 방법이 많이 다른 두 작가는 일면 매우 화려하고 볼륨감이 있는 입체 작품으로 유머를 담았지만 세상에 대한 쓴 소리와 주변에 대한 찰진 조언을 하는 김재용과 따뜻하고 편안하게 모든 것을 수용할듯한 정적인 평면 구성을 택한 김영지 작가의 예술에 대한 대화이다. 예술이 진짜 있어야 할 곳, 예술이 말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각자의 생각을 통해 스스로 치유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Read more -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Together
1 Nov 2017 - 1 Jan 2018 Sevrance Art Space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Together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전은 2017년 한 해를 보내며, 행복을 전달하는 전시이다. 10명의 작가, 김용관, 명이식, 박향미, 이상원, 이이남, 여동헌, 제유성, 피터 블레이크, 크리스토 자바체프, 윌리암 스윗러브의 밝고 따뜻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며 과거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 팝 아트의 창시자 피터 블레이크, 플로리다 해변의 11개의 섬을 반짝이는 분홍색 폴리프로필렌 섬유로 둘러싼 환경 설치 작업 등으로 장관을 연출하는 대지예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 동물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및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윌리암 스윗러브, 눈 속에 핀 매화의 개화 과정을 담은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이이남, 유토피아적 공간을 회화로 표현한 김용관, 뷰카메라에 현대도시의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 명이식, 동물을 의인화하여 특유의 유쾌한 상상력을 가미한 박향미, 눈 내린 겨울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담아낸 이상원, 원근법을 초월한 색색의 꽃과 나무와 동물들이 어울려 경쾌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여동헌, 아름답고 찬란한 우주를 상상하게 하는 제유성의 작품까지, 다양한 시선과 재료로 표현한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통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따뜻하고 즐거운 시각적 즐거움을 체험하게 한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