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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봇 : iRobot
17 Dec 2009 - 14 Mar 2010 Project 아름다운 색상과 사랑스러운 세포의 형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자신만의 섬세한 감성을 전하는 작가 원애경의 개인전 『Regeneration』이 오는 1월 7일부터 31일까지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미국의 프렛 인스티튜트 대학에서 회화과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889년 첫 개인전을 필두로 총23회의 개인전을 가지면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Regeneration』 전시에서는 마치 한 송이 꽃을 연상케 하는 유기적 형태의 세포 이미지를 통해 생명의 외경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는 '삶의 근원이 무엇인가' 하는 그 본질에 대한 화두를 그림 속에 던진다. 작품 속 개체의 모습은 제각기 하나의 생명체로써 움직이고 호흡하는 것과 같은 형상을 띄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의 질서와 이에 대한 환영이 갖는 신비로움을 나타낸다. 생명의 움직임에 대해 표현하지만, 역동적 움직임 보다는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돋보이고, 정지되어 있는 화면이지만 화면 속 개체들은 살아 숨쉬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이미지들은 작가 개인의 감성과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미지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하여 나타낸 것으로, 작가 고유의 독특한 예술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원초적 원형의 재생성 형태로, 자연의 신비로움 그리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전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따뜻한 감성과 긍정의 에너지를 느끼고 흥미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Read more -
하이브리드 지오메트리 HYBRID GEOMETRY
9 - 19 Dec 2009 ARTPARK <하이브리드 지오메트리> 전 미술가가 꿈꾸는 새로운 공간감각의 기하학, 건축의 표면과 건축적 세포의 번식을 꿈꾸는 건축가의 기하학, 공간의 비밀을 찾기 위해 기존 기하학을 부정하여 새로운 질서를 찾아내려는 수학자의 기하학을 한데 모아보는 좌충우돌의 전시이다. Read more -
The First Noel
1 - 22 Dec 2009 Sevrance Art Space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는 12월 전시로, 권혁, 모준석, 박소영, 이윤정, 송은영, 이호철, 장승택, 제유성, 최수환 등 작가 9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기획전(기획: 아트파크)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 한 작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매체와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상력과 감수성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Read more
자신의 내면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제유성과 박소영의 회화, 거울에 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으로 사물을 담아내는 이호철의 작품은 완성도 높은 회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다양한 시점에의 본 불완전한 이미지들을 여러 캔버스와 라인테이프로 조합하는 이윤정의 작업, 동선과 스테인드글라스를 이용해 선으로 구성된 조각을 만드는 모준석의 작업은 젊은 작가로서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입니다. 색면, 그리고 그 색면과 대비되는 무채색의 면에 반투명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자르고 이를 겹쳐 화면에 동심원 형상의 공간감을 만드는 장승택은 더욱 세련되고 정교해진 최근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송은영은 스테인레스 거울 위에 매니큐어, 마카 등으로 드로잉을 하여 다양한 회화적 매체를 실험함과 동시에, 자신의 모습과 일상 공간에 대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불완전한 기억의 흔적 남깁니다. 또 최수환은 검정색 아크릴판에 각기 다른 크기의 수많은 구멍을 뚫고 여기에 LED 의 빛을 통과시켜 감각적이면서도 명상적인 ‘빛의 회화’를 보여줍니다. 권혁은 수년 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진행해온 관객 참여 프로젝트의 일부분인 텍스트들을 설치하는데, 다양한 색상의 실로 만들어진 텍스트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여 전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입니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술가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험적 기법을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변화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김동유 개인전
5 - 22 Nov 2009 Sevrance Art Space 김동유에게 현대의 인간들은 실체로서보다는 이미지로서 존재한다. 이는 이미지란 실체적 인간을 지시하는 재현물이 아니라, 지시대상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독자적 존재라는 말과 같다. 그래서 김동유의 이미지들은 그것을 이루는 작은 이미지들의 반복에 의해 동일하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인물이 된다. 마릴린 먼로는 케네디의 초상들로 이뤄진다. 즉 케네디의 이미지에 의해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작은 세포들의 이미지가 케네디의 이미지란 사실은, 수많은 대중들이 케네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상과 이미지가 마릴린 먼로를 구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결국 김동유의 작품 속 한 사람의 이미지란 지시 대상인 원본의 실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이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의 총화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영국 왕실을 대변하는 엘리자벳 여왕의 작은 초상들로 만들어진다. 누구든 다이애나를 생각할 때에 그 사람 자체 보다는 오히려 그녀를 둘러싸서 그녀를 만들고 있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동유에게 개인이란 그 하나의 이미지들처럼 무한히 외롭고 독립적이지만 그러면서도 전적으로 사회적 콘텍스트에 의해 만들어지고 살아가게 되는 사회적 인간이다. 김동유는 그러한 무의식의 작동원리를 회화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 수많은 작은 초상 이미지들은 작가에게 그렇게 많은 무수한 수효의 생각들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이수균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Read more -
김용진 : 기(氣) & 기(器)
14 - 31 Oct 2009 ARTPARK 아트파크(종로구 삼청동)는 오는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18일간) “기(氣) & 기(器)”라는 제목으로 조각가 김용진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작업 초기 동선, 철사, 시멘트 등을 이용해서 만다라를 상징하는 동심원 형태의 조각을 제작해온 작가는 최근 몇 년 간 금속 와이어를 캔버스에 꽂아 도자기나 인물을 만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달항아리와 토기 등 다양한 그릇(器)을 주제로 하는 신작 20여점을 전시합니다.
작가는 작은 금속(주로 철을 사용한다) 와이어를 캔버스에 촘촘하게 꽂아 도자기나 그릇(器)의 형상을 만듭니다. 와이어를 여러 가지 형태로 꼬아 모양을 달리하고, 촘촘하게 박은 밀도, 높낮이 등을 조절하여 그릇의 질감, 입체감, 명암 등을 표현합니다. 어두운 부분은 와이어를 캔버스에 아주 치밀하게 꽂아서, 반대로 밝은 부분은 와이어를 듬성듬성하게 꽂거나 아예 빈 캔버스를 남겨 여백의 미를 강조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풍부한 양감, 질감, 단순성과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그야말로 기(氣)로 가득한 기(器)로 거듭나게 됩니다.
평론가 이선영은 이러한 김용진의 작품에 대해 “입체적인 부조의 특성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회화적이며, 금속선의 밀도 조절이 이미지 묘사하는 붓의 역할을 하면서 먹의 농담이 퍼져 나가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무수한 금속선들로 이루어진 그릇의 형태가 견고하게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서지기 쉽게, 혹은 이미 먼지처럼 부서져서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역시 김용진 작품이 보여주는 양면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속 와이어를 꽂아 선과 면을 만들어내는 작업 과정은 그 자체가 인내와 반복의 수행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김용진 작가만의 새로운 예술입니다. 소박하고 절제된 한국적인 미감과 작가의 새로운 예술적 표현이 돋보이는 김용진의 작품에서 부드러움과 견고함을 지닌 형태로 재탄생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자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Read more -
황용진 개인전
20 Sep - 22 Oct 2009 Sevrance Art Space 순수한 자연과 인간의 욕망 사이 _ 황용진의 작품세계
근자에 들어서 황용진은 또 한 번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각도에서의 접근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거기에는 크게 두 가지의 변모가 있는데, 하나는 2006년도에 자연을 그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근래에 시도하고 있는 ‘자연과 문명의 대위법’이다. 우선 전자에 나타난 큰 변화는 색채감이다. 이전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청색, 노랑, 녹색 등을 사용하여 과감한 터치로 자연 대상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들에 이르면 이전의 풍경화에 나타난 섬세한 묘사가 사라지고 대상을 크게 파악하여 단순화시키고자 한 작가의 관점이 두드러진다. 강렬한 노랑과 순도 높은 청색의 선명한 대비를 꾀한, 노랑색으로 물든 산을 어두운 자주색과 대비시킨 , 녹색의 계조(gradation)로 산을 표현하고 이를 흰색의 등대와 짙은 청색의 하늘과 대비시킨 Read more등등이 이 계열에 속한다.
두 번째는 비교적 섬세하게 묘사한 풍경에 일련의 문명의 상징물들을 선명하게 대비시킨 근작들이 중심을 이룬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서 길게 언급했던 어두운 분위기의 풍경화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판화잉크가 아니라 유성 물감이나 아크릴 칼라로 그린 점이 다르다. 아무튼 소재나 풍경의 내용은 이전의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그것은 앞에 놓여진 대상들이 두드러져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그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는 다양한 시간대와 장소를 선정하여 숲이나 들녘, 벌판 등등 의도하는 분위기에 적합한 상황을 설정하여 문명의 부산물들을 대비시킨다. 그 방법은 가령, 영문판 원서들을 쌓아놓고 그 위에 시계를 올려놓는다든지, 책 더미 위 허공에 커피 잔을 띄워놓는다든지, 여러 대의 승용차를 허공에 흩트리거나 겹쳐놓는다든지, 겹겹이 쌓인 햄버거 위에 코카콜라 컵을 올려놓는다든지 하는, 일련의 배열법이다. 초현실적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이 방법은 이전에 꽃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낯선(異化:alienation)’ 느낌을 자아내던 기법과 어느 정도 연관된 것처럼 보인다. 싱싱한 생명력을 지닌 자연의 풍경과 문명의 산물들을 대비시키는 이 전략은 일종의 상투형(cliche)처럼 보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황용진이 구사하는 이 방법은 이제까지 살펴본 것처럼 작업의 지속적인 진행에 의한 논리적 귀결이란 점에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가 서로 다른 분위기와 느낌을 자아내는 다양한 풍경을 배경으로 햄버거, 매혹적인 여인의 벗은 사진이 담긴 병, 의자, 새, 신문지, 목걸이가 걸린 마네킹, 책, 승용차 등등의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이유는 단지 초현실적 느낌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자연과의 대비를 통하여 사물의 생생한 존재감을 표현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물성화된 인간의 욕망을 하나의 기호(sign)로써 파악, 문화 내지는 문명을 해석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인지도 모른다. '인간‘에서 시작해서 자연을 거쳐 이제 다시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화두로 끌어안은 황용진의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은 그림을 통해 사물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새롭게 던지고 있는 것이다.
윤 진 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
배준성 : The Costume of Painter
2 - 27 Sep 2009 Sevrance Art Space 아트파크는 오는 9월 2일부터 9월 27일까지 세브란스 병원 내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배준성의 개인전< The Costume of Painter>을 기획 하였습니다.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는 본관 로비에 마련된 공간으로 이번 전시에는 10여점의 렌티큘러 작품이 출품되며, 기존에 들추기 대신 몸을 움직이는 보다 간편한 동작으로 관람자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드러나는 회화의 표면을 즐기게 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한 작품속에서 4가지 다른 작품을 만나게 되는 다양성은 관람자를 더욱 그림에 몰두시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배준성에게 그림은 정물과 동물의 상호작용에서 탄생한다. 동숙과 미아라는 모델의 몸은 작가의 카메라 렌즈 앞에 정물이 되고, 앵그르와 베르미어, 알마-타데마의 화집에서 따온 이미지들 역시 정물이 된다. 화가가 그려낸 이들 정물은 다시 회화라는 정물로 탄생되고, 그 회화를 정물삼아 또 다른 그림(렌티큘러)이 생성되는 연쇄작용이다. 그 속에서 작가는 정물과 정물을 매개하고 새로운 정물이 자리하는 맥락을 바꾸는 ‘동물’이다. 물론 배준성이 자리매김한 회화의 맥락은 또 다른 ‘동물’인 감상자의 손에 의해 해체되고 재생산된다. 비닐을 들추며 관람자는 기존회화의 ‘완성작’에 교묘히 은폐되었던 제작의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더욱이 그 제작의 과정이 관람자의 선입견에 위배되는 이질적인 이미지들의 봉합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들의 ‘들춰보기’에 당위성을 준다. 적극적인 들춰보기는 더 이상 관람자를 수동적 존재로 치부하지 않는다.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맥락은 이미 고정되고 불변하는 보기의 대상(작품)과 수동적 감상자라는 기존의 관념을 넘어서 둘 사이의 관계맺음으로 급변하는 것이다. 이때 회화는 더 이상 고정된 정물이 아니라 과정이며, 계속해서 변화하는 작용function으로 존재한다.” 평론글 중 일부 발췌(이지은/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수동이 아닌 능동적으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자극 시키는 작가의 의도를 체험하는 전시로 풍부하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Read more -
여동헌 : Paradise City
28 Aug - 15 Sep 2009 ARTPARK 여동헌은 2007년 <웰 컴 투 파라다이스>에 이어, 이번에는 <파라다이스 시티>를 발표한다. 이전 작품이 동식물이 다툼없이 서로 어울리는 것을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즐거이 형용하였다. 공상이 현실이 되고, 환상이 일상으로 바뀌며, 동화같은 세상을 눈앞에 펼친다.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응시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를 말할 때 흔히 언급하는 ‘에덴’ 동산이 히브리말 ‘기쁨’(delight)에서 비롯된 것처럼 그의 그림에서도 ‘희열’과 ‘즐거움’이 강조된다. 보쉬(Hieronymus Boshch)나 코마스 콜(Thomas Cole)이 묘사한 <에덴동산>처럼 아담과 하와는 없으나 즐거움만큼은 그들의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의 근작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스페인, 포르투칼, 이집트, 스위스, 러시아, 프랑스 등지의 명승지들과 유서깊은 건축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그가 좋아하는 음식물(소시지, 초밥, 아이스크림, 도넛), 영화주인공들(아톰, 스파이더맨, 슈퍼맨)과 악기(첼로,탬버린,타악기,건반) 등이 등장한다. 그림에는 조그맣게 여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간간이 새겨넣기도 했다. 관광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춤추며 놀거나 현지인과 악수를 하는 장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작업은 그가 유럽에 머무는 동안 유럽의 각 도시를 돌면서 인상 깊었던 곳을 옮겨낸 것이다. 그러니까 상상으로 지어낸 것이 아니라 두 눈으로 목격한 것들에 기초한 것이라는 얘기다. 사생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고장의 특색을 함축적으로 실어내고 있는데 그림이 밝고 명랑하다 못해 현란하기까지 한 것은 여행객의 부담없는 마음으로 사물을 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다시피 그의 그림은 수천개의 부분들로 나뉘어져 있다. 앞과 뒤, 바로 인접 부분과 엇물리면서 무수한 이미지들이 들어차 있다. 생략과 과장없이 건물모양과 거기에 부속된 창틀,문,지붕, 탑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어낸다.
이런 작업은 철저한 계획과 구상의 기초 위에 성립된다. 먼저 그림을 그리기 전에 화면에 밑그림을 그리는데 색채만 빠졌을 뿐이지 이때 ‘그림의 골조’가 들어서는 거나 다름없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때까지 몇 번이곤 수정하고 그런 연후에 채색단계로 들어간다. 가느다란 세필에 물감을 묻혀 하나씩 완성시켜간다. 이렇게 해서 각 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집성한’ 도시 그림이 탄생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그의 그림은 화면의 전체를 보아가며 완성시키는 일반적인 그림수법과 다르다. 미리 스케치한 부분을 ‘채워가는’ 식이다.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벽돌을 쌓듯이 맨 꼭대기로 구축해간다. 그러니까 오차없이 작품을 완성하려면 작가 자신이 완벽한 청사진을 머리에 넣고 있어야 한다. 어느 부분이 빠져서도 안되고 소홀해서도 안된다. 이렇듯 각 부분이 다른 부분을 지탱시키는 기둥이 되어주는 셈이다.
이외에도 그의 작업은 종래의 회화와 몇가지 측면에서 구별된다. 관광지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이 그렇고 내용이 다른 이미지들을 두서없이 뒤섞는다는 것이 그러하며, 대중문화의 산물 혹은 일상용품들이 작품의 주 테마를 이룬다는 것이 또한 그렇다. 구성에 있어서도 회화의 측면보다 만화 혹은 애니메니션을 더 닮았다. 키치풍의 스트라이프와 버블, 화려한 장식들, 상품 캐릭터, 만화 주인공들로 화면이 들썩거린다. 거기다가 소소한 이미지까지 보태면 만물상(萬物相)이 따로 없을 것같다.
여동헌이 추구하는 것은 어떤 지고한 관념이나 높은 예술성이라기보다 오히려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것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관심도 보편적인 상식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취향을 반영한다. 이런 것은 그림에 등장하는 이미지들만으로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가 가본 곳,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나 기억에 남는 일, 그가 좋아하는 영화와 음식과 음악, 작업실 안에 있는 물감들과 붓, 일상용품과 가재도구 등등을 화면위에 펼쳐놓는다.
그의 작품에서는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무장충돌과 전쟁,지진,가뭄과 홍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안전한 구역’내에 있으며 서로의 관계도 평화롭고 조화롭다. 사실 고통스런 현실에 직면했을 때 가볍고 재밌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이 생을 ‘끝없는 착란의 연속’이라고 불렀듯이 우리는 고통을 피하면서 삶의 표면을 미끄러져 간다. 아마도 고통회피의 본능이 우리안에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오면 우선 피하려는 본능이 작동하며 잠시의 회피만으로 행복하다는 착각을 갖는다.
여동헌의 작업은 현실에 비추어 한가롭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어쩌면 허황된 행복의 신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수시로 찾아오는 상처나 고통에 위협받기보다 기쁨에 활짝 열려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지혜로운 방법이니까 말이다.
그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오는 귀도가 처형장으로 끌려가면서도 마지막 순간에도 아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작가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상황앞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말하는 것같다. 여동헌은 어떤 순간에도 미소와 쾌활함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동화같은 세상’을 펼치게 만든 주된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 한번 뿐인 인생을 소중하게 보내자는 내용에 공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 Read more -
요술 이미지 : The Magic of Photography
8 Aug - 1 Oct 2009 Project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과 결합한 사진의 변신”
한미사진미술관은(송파구 방이동)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1일까지 55일간 < 요술 • 이미지 The Magic of Photography>(기획:아트파크)전을 개최합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14명의 사진과 회화, 입체, 영상 작품 50여 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최근의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미디어 환경 변화가 사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그 사진이 현대미술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한미사진미술관은 그 동안 전통적인 평면 사진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주로 소개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매체로 자리잡은 사진을 재조명하기 위해, 사진 이외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오늘날 미술가들은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진 매체 그 자체나 사진의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조각과 회화, 설치의 특성을 지닌 작업들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각 장르의 특성을 두드러지게 하거나 반대로 장르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장르적 혼합과 연출은 실재와 허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현실과 비현실, 사실과 이미지라는 양쪽을 오가며 관람자로 하여금 흥미로운 감각적 경험과 생각거리를 이끌어냅니다.
전시는 1.회화와 사진의 경계, 2.입체와 사진의 경계, 3.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디지털이미지 4.영화 같은 사진/연극 같은 사진의 4 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회화와 사진의 경계’에서는 작가 배준성, 유현미, 이명호, 장유정, 조병왕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 주제에 속하는 작가들은 작품의 제작과정에서 사진뿐만 아니라 회화적이거나 조각적인 기법을 함께 활용하여 회화적인 사진, 혹은 회화인지 사진인지 모호한 평면작업을 선보입니다.
둘째, ‘입체와 사진의 경계’에서는 강영민, 권정준, 장승효, 홍성철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가들은 사진을 입체로 재구성하여 의도적으로 평면성을 무너뜨리고, 이미지를 왜곡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 여러 시점과 시공간적인 해석을 유도해, 역설적으로 사진의 평면성을 환기시키거나, 사진 이미지에 대한 해석의 한계와 불확실성을 다룹니다.
셋째, 주제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에서는 김준, 이중근, 임택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가들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들거나 변형, 합성하여 완전히 새로운 화면을 구성합니다. 관람객들은 이들의 작품이 컴퓨터로 ‘만들어낸’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러한 이미지들로 표현되는 허구의 세계, 착시 효과뿐만 아니라 작가적인 상상력과 유머, 위트 등에 주목하게 됩니다. 이들의 작업은 단지 시각적인 즐거움이나 유머만을 표현하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매스 미디어에 대한 비판 또는 자본주의에 대한 인간의 욕망 등 시대적인 현상에 대한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연두와 전소정의 작업이 ‘영화 같은 사진, 연극 같은 사진’으로 전시됩니다 .이 두 작가의 작품에서는 사진이라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또한 작품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사진과 영상을 활용하여 사진의 이면에 숨겨진 과정을 정교하게 노출시키고 관람자들의 자유로운 작품해석을 유도합니다.
전시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사진 이외의 장르에서 출발하여 자신만의 진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활용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장르의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중요한 것은 예술적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얼마나 창의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작가들의 작품은 누구나 경험해보았을 법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Read more -
이배 개인전
3 - 28 Aug 2009 Sevrance Art Space 숯이란 물질을 발견함으로써 시작된 이배의 작업은 언제나 생성되고 소멸되는 물성의 변화하는 양상을 쫓는 것이었다. 결정된 어떤 형상이나 기호보다 생명의 현상으로서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어떤 형상이기에 앞서 또는 어떤 기호이기에 앞서 생명을 지닌 어떤 표상이어야 했다. 생성하고 소멸하는 생명의 내재율로서 말이다. 필립 피게는 이를 ’기호형태’ 라고 명명하였는데 그쯤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한다. 기호이면서 형태이고 동시에 형태이면서 기호인 것으로서 말이다.
이배의 화면은 보다 조심스럽고 내밀한 안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자라나는 잎새와 열매와 줄기와 가지 등 식물의 생성하는 부위들이 단면적으로 등장하며 순환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들은 극도로 요약되며, 반복됨으로써 원래의 형태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오광수/미술평론가 Read more -
강서경 : Theatre the Cloud
10 - 23 Jul 2009 ARTPARK 아트파크(종로구 삼청동)는 < Theatre the Cloud >, 오는 7월 10일부터 7월 23일까지 강서경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과 회화, 드로잉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멋스럽고 감각적인 작업을 보여줍니다. 발레리나의 형상을 한 아바타의 이미지와 마리오네뜨가 등장하는 ‘Theatre the Cloud’ 는 직역하면 ‘구름 무대’라는 뜻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몽상적 상상을 구름이라는 부유하는 공간 속에 담아냅니다. 마치 활력 넘치는 산수화를 보는 듯 몽상이 부풀어오르는 순간을 그려내는 회화 작업과, 동시에 회화를 이용한 감각적인 영상작업들을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즉흥적이고 경쾌하게 그어나간 붓질/물감이 중력의 법칙을 받으며 아래로 흘러내리는 순간 화면 전체에 생동감이 감돈다......구름이 하나의 프레임이 되어 또 다른 풍경을 거울처럼 비춰주고 사라지기를 거듭한다. 구름의 형상 안에 또 다른 형상이 숨겨져 있다. 그림 안에 그림이 있고 화면에 또 다른 화면이 숨어있는 형국이다. 그것은 부유하는 화면, 떠도는 극장이자 흘러 다니는 구름이다. _(중략) _작가는 구름을 만지듯 그렸다. 그렇게 그린 이미지는 다시 영상으로 제작되어 또 다른 버전으로 보여진다. 작가가 그려놓은 드로잉, 그림들을 수집, 배열, 조합하는 과정에서 영상이미지가 탄생한다. 부동의 회화가 천천히 움직이고 사라지기를 거듭하면서 마치 구름의 실제적인 이동과 움직임 아래 그 안에 들어온 이미지를 느리게 보는 체험을 감각화한다” 평론 글 중 일부 발췌 (박영택 경기대학교 교수/ 미술평론)
강서경의 작업은 그림과 영상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현실로부터 벗어나 어디론가 잠시 다녀오는 체험을 자극합니다. 주어진 현실적 삶의 무게를 덜고 떠나는 여행과 같이 일상에서 벗어난 또 다른 삶을 꿈꾸게 하는 것입니다. 몇 개의 레이어로 겹쳐 칠해진 구름의 형상들은 만들어진 여백을 형성하며 회화의 다중적 공간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동시에, 잃어버린 기억들을 꿈꾸게 하고 상상하게 함으로써 여운 속에서 작업을 즐기게끔 하고자 하는 작가만의 소통의 의미입니다.
경쾌한 붓질로 표현된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들은, 관람객에게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강서경이 선사하는 무대 위 풍경들을 따라 구름 속 여행에 동참해 보시길 바랍니다. Read more -
심문섭 : The Presentation
25 Jun - 24 Jul 2009 Sevrance Art Space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의학 병원인 세브란스 병원은 본관 로비에 좀 더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문화 공간인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Severance art space) 」 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공간은 병원을 찾아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의 체험 공간입니다. 지친 심신의 치유와 함께 인생의 즐거움 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으로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암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첫 개관전에 초대된 심문섭은 “목신”의 조각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최근 사진 작품으로 파리의 이브화랑, 중국의 신북경화랑, 일본의 무라마스 화랑, 갤러리 현대 등에서 전시하였습니다. 그는 ‘그냥 지나치고 마는 이름없는 풍경, 무심한 마음에서 나오는 이야기 같은 것을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사물의 내재성이 담긴 풍경’으로 시적으로 환기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여백의 처리와 혼합의 기법으로 조화된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의 풍경으로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Severance art space)」의 개관 목적에 맞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대중들에게 선사하는 사색의 쉼터가 될 것입니다.
전시기획: 아트파크
공간디자인: 김기중(2105 대표) Read more -
정종기 : Talk
17 Jun - 5 Jul 2009 ARTPARK Read more -
Painted Painting
11 - 24 Mar 2009 ARTPARK 아트파크(종로구 삼청동)는 오는 3월 11일부터 24일까지(14일간) 미니멀리즘 작가 8명의 작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 “Painted Painting"전을 연다. 참여 작가들은 아크릴 페인팅과 혼합재료, 프린트 기법 등을 활용하여 기하학적인 엄격함과 단순성을 보여주며, 아티스트로서 작가의 ‘개성’은 최소화시키고. 작품 자체의 재료와 물성(物性)을 강조한다. 특히 장승택, 홍승혜를 제외한 6명이 대구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대구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최근 구상 미술의 유행 속에서, 색, 면, 선의 구성만으로 절제된 미를 보여주는 미니멀 추상미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Paintied Painting
화가 또로니(Niele Toroni)는 몇년전 대구에서의 개인전과 함께 열린 강연회에서 자신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페인터라고 주장했다.
아트란 아티피셜이란 말에서 보듯 자연이 아닌 인공의 상태를 의미한다. 인공은 ‘우주의식’ 그 자체인 자연과 대치되는 ‘개별적 자아’가 가진 욕구의 의도적 실현을 말한다. 따라서 아트라는 인공적인 행위는 자아의 탄생, 즉 독립된 개체의식을 가진 ‘나라고 하는 인간’의 탄생과 더불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며 그 이전에는 예술행위로서의 아트가 아닌 순수한 몸짓으로서의 페인팅만이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아트가 순수행위의 페인팅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티스트인 ‘나’가 거세되어야 한다. 즉 아트의 일반적인 행위에서 표현, 내용 등 ‘나의 영역’에 해당되는 부분이 배제되어야만 한다. 결과적으로 남게 되는 것은 재료, 물성 그리고 불가항력의 시간에 작업을 맡겨두는 입장이거나 엄격한 기하학적인 법칙을 순순히 따르는 자세 등이 아닐까. 나를 버리고 절대적인 어떤 힘과 상태에 내맡겨지거나 순응하는 행위, 이른바 사역동사(使役動詞)로서의 페인팅(painted painting)이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되겠다.
- 기획자 황인 Read more -
A SMALL FORTUNE
14 - 20 Feb 2009 ARTPARK 'A Small Fortune'전에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젊은 주역들의 정성과 열정이 담겨있습니다. A Small Fortune'이 작고 소중한 가치를 의미하는 것처럼, 모든 분들께 커다란 행운을 선사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