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Past
-
권기수 : Black Forest
8 Nov - 3 Dec 2006 ARTPARK ‘동구리’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권기수의 개인전이 아트파크에서 "Black Forest"라는 전시 주제 아래 개최된다. 동구리는 기존 작업들에서 회화, 조각, 동영상,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유롭게 노는 모습, 무언가를 뿜어내는 형태 등 어떤 행위를 중심으로 표현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Black Forest"라는 새로운 공간 속에 동구리가 놓여지게 된다. 마치 검은 먹을 가득 부운 듯 한 캔버스는 형형색색의 빽빽한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그 속에 작은 동구리를 담고 있다. 또한 대나무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매화 향기를 맡으며 날거나 혹은 앉아서 자연을 감상하는 동구리는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Read more -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진화공간 (Voronoi Diagram - Evolutionary Space)
21 Sep - 3 Oct 2006 ARTPARK 공간은 미술가들이 오랫동안 집요하게 추적해온 대상이었다. 현실 속에서 공간은 홀로 외롭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 동거를 한다. 이 둘은 전혀 다른 몸이면서도 때때로 양성구유 체처럼 하나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인간의 몸이 실감할 수 있고 계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공간이다. 실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간은 사물과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고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사물에서 질료가 제거되고 나면 공간이 남는다. 공간은 사물 그 자체는 아니나 그 틀을 추상화하여 이해하는 데에 가장 유용한 개념이다. 이를 위해서 인간은 점, 선, 면, 입체 등의 차원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미술의 운명은 언제나 질료를 동반해야만 한다는 점에 있다. 미술은 공간을 다룬다고 하면서 실제의 작업에서는 질료 혹은 질료를 지닌 사물을 다루고 있다. 이런 모순은 미술작업이 운명적으로 갖고 있는 속성이다.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은 공간과 시간, 질료와 사건들 사이에 놓인 관계성을 종합적으로 보려는 새로운 세계관이다. 공간은 진화한다. 공간도 생명체도 질료를 가진 불안정한 것들만이 진화를 한다. Read more -
김동철 : Over the Landscape
30 Aug - 17 Sep 2006 ARTPARK 아트파크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풍경을 그리는 김동철의 열 두 번 째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김동철은 흔히 말하듯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의 이미지들을 작가만의 은은한 색조와 붓 터치로 캔버스에 담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연을 이루는 물질을 묘사하기 보다 자연을 관조하여 고요하고 아름다우며 또한 풍요로운 자연의 복합적인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철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외향적인 형상들 - 산, 호수, 물 안개 등은 자연이라는 명백한 하나의 주제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김동철의 작품을 마주한 관람객은 자연을 그려놓은 여느 풍경화를 바라본 후 느껴지는 감흥 이상의 여운을 갖게 됩니다. 그것은 작가가 자연의 본질적인 의미를 이해하며 작업에 임하려고 하는 노력에 기인할 것입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처럼 그의 회화작품 또한 자연의 이러한 본성을 닮으려 노력합니다. 더 나아가 작가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정서적 치유를 받는 것처럼 그의 친숙한 자연 풍경화를 통해 관람객이 작은 치유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평론가 신항섭이 쓴 김동철 회화에 대한 다음 평은 이러한 김동철 작품의 특색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동철의 그림은 관념화다. 설령 실상의 재현이라고 할지라도 이미 거기에는 실체가 없다. 작가의 미적인 감수성과 미의식이 합성해 낸 자연과 또 다른 형태의 자연 이미지일 따름이다. 그러나 그의 감수성과 미의식은 너무도 투명하여 그에게서 나오는 자연의 이미지는 정서적인 치유의 가능성을 높인다. 그의 그림과 마주하면 고요한 세상이 건네는 순도 높은 정신 감정의 정화를 맛보는 것이다. Read more -
변선영 : 그림 속의 집 집 속의
3 - 21 May 2006 ARTPARK 아트파크는 집을 그리는 작가 변선영의 전시를 엽니다. 이전까지 변선영의 작업은 집의 외부 형태를 주소재로 캔버스를 구성했었고 그의 작품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기와가 달린 한옥의 모습은 마치 그의 그림에 캐릭터처럼 등장했었습니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집 내부의 모습을 주소재로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은 집안의 일상적인 실내풍경을 평면 또는 입체적인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작가만이 지닌 다채롭고 강렬한 색의 조화가 잘 어울려져 있습니다. 또한 벽지와 가구의 아름다운 동양 패턴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이 돋보입니다.
변선영의 작업은 계속해서 모순의 아이디어를 일상적인 사물의 재발견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것들, 발견하는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편적이고 어쩌면 하찮은 것으로까지 전락한 우리의 일상적인 집과 그 집속의 세부적인 벽, 걸려있는 그림, 또는 오래된 가구 같은 평범한 소재를 극히 세밀한 드로잉과 강한 색상으로 재현하여 눈에 띄는 다른 물건으로 변화시킵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는 새롭게 그 사물에 대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곁에 항상 편재하지만 그 소중함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 것들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서양적인 가구나 집안 구조를 그려낸 풍경에 동양적인 가구나 세밀한 패턴을 그려 대치되게 하는 것 또한 대립된 모순을 형상화한 표현방식입니다.
변선영은 표현에 있어서 이전까지는 외향적이고 본질적인 집과 가정의 의미를 그려왔다면 이번 작품들 속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형상적인 오브제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그는 사물의 내면적인 의미와 본질 그리고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작가가 오래된 회화의 전통 방식인 수작업 드로잉을 고수하는 것 또한 현대 예술에서 간과되어가는 전통적인 회화 기술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Read more -
요술 미술 2 : The Magic of Art
20 Dec 2005 - 20 Jan 2006 Project 대구 MBC GALLERY M 아트파크와 갤러리 M은 지난여름 서울의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최되어(아트파크 기획) 많은 인기를 모았던 요술미술 전을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대구 문화방송-갤러리 M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대구지역의 작가들을 포함하여 더욱 많은 작가들이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순수미술 영역의 작가 30여명과 공학도들이 참여하여 현장에서 펼치는 대형 설치작업과 독립된 작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