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 landscape: 해체된 풍경
집과 풍경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간 내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왔다.
작업실 창문을 통해서 본 풍경인 능선 시리즈가 실내 공간에서 밖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만들어졌다면 scene-inside 시리즈는 외부에서 바라본 실내의 풍경을 그린 것이다. 전개도처럼 펼쳐져서 평면 화 된 집은 구조적으로 재조립되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창문이나 출입문 같은 열린 공간을 통해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오브제들이 놓여진다. 여기서 집이라는 공간은 조형적 유희의 대상이 된다. 또한 입체의 공간이 평면으로 재편성됨으로써 각각의 공간이 가지고 있던 시간성은 하나로 변화하게 되어 일상의 가구나 오브제들과 적극적으로 상호 관계를 맺는다. 현실의 공간은 가상의 공간으로 변화되고 현실의 시간은 찰나로 포착되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공간은 일상의 사건이나 흩어져 있는 사물에 동시성을 부여함으로써 시간을 분절하고 재구성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외부자로서의 실내공간을 타자화 된 주체로 바라보고 오브제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작가 신동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동대학원 공예디자인과 도예전공, Cranbrook Academy of Art 석사졸업.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국립고양미술스튜디오, 갤러리 도스 등에서 개인전.
프랑스 Foundation D'entreprise Bernardaud, 경기도 미술관, 서울미술관 등에서 그룹전.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 퍼시픽 뮤지엄, 김해 건축도자 미술관, 이천 세계 도자센터, 녹십자 R/D 센터 등에 작품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