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민 : 나날-푸른 애벌레의 꿈

15 April - 15 May 2016 Sevrance Art Space
Overview

유리가루를 사용하여 우주진리를 표현한 만다라 작업을 하는 정광민의 개인전 『나날-푸른 애벌레의 꿈』이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신학을 공부하던 작가는 철학의 도구로써 미술을 활용하기위해 국민대학교 및 동대학 디자인대학원에서 입체미술과 유리를 전공했다. 졸업 후 6년간 나무를 알기위해 한옥을 지었고, 현재 유리가루를 사용한 작업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나날-푸른 애벌레의 꿈』 전시는 미래에 대한 막막한 두려움을 막연한 희망으로의 치환이라는 주제로 전개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형태는 티베트의 샌드 만다라와 그 결을 함께하고 있는데, ‘만다라’는 ‘본질을 얻다’정도로 풀이된다. 반복적으로 모래를 뿌리면서, 잡념이 사라지고 행위자체에만 집중하여 우주만물의 합일을 경험하는 수도승처럼, 작가는 유리가루를 뿌리는 작업을 통해 구도의 한 방법을 제시하면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푸른 애벌레’라는 소재의 모티브는 사춘기 시절 작가와 함께했던 노래, 시인과 촌장의 ‘푸른 애벌레의 꿈’과 소설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자아를 찾아 떠나는 한 애벌레의 이야기로,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삶을 작품으로 위로하고 있다.

 

봄꽃같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유리작품과 그 속에 담긴 따뜻한 감성과 희망을 말하는 이번 전시는 삶에 대한 힘을 얻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장된 사고와 흥미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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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정광민

 

작가 정광민은 깊이 있는 글쓰기와 자아에 대한 고민으로 신학을 공부했다. 그 후 이미지가 지닌 힘을 느낀 후 철학의 도구로 미술을 택하여 국민대학교에서 입체미술을 전공했고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유리를 전공했다.

 

주로 철학적인 질문들을 이미지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누구일까?' '미술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치란 무엇일까?' 이런 철학적인 질문들을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이미지화 하고 있다. 작가는 효과적인 이미지 전달을 위해 여러 재료들을 다룬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6년 정도 나무를 알기 위해 한옥을 지었으며, 우연히 시도한 만다라 작업에 매료되어 현재는 유리가루를 사용하여 우주진리를 표현한 만다라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