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현 : 빨강 코 파랑 염소
다양한 종류의 목재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동화 속 세계를 만드는 작가 한선현의 개인전 『빨강 코, 파랑 염소』가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강릉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이태리에서 나무스승인 Maestro Claudio Chiappini를 만나 사사하였다. 1993년 개인전 『동물 2000』을 필두로 2009년에는 『외길 위의 염소』라는 그림책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빨강 코, 파랑 염소』 전시에서는 한선현 고유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염소 작품 『피노의 물구나무로 세상보기』등 십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손길이 지나간 조각도의 자국까지 고스란히 보이며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의 작품은 색깔도 알록달록 참 재미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소년, 피노키오의 빨강 코 위를 아슬아슬 건너고 있는 파랑 염소가 흥미로운 작품 『빨강 코, 파랑 염소』, 오솔길 위를 아기 유모차를 끌고 가며 봄 나들이를 하고 있는 아기 엄마의 모습이 담긴 『봄 나들이』는 보는 이에게 정겹게 다가온다. 고운 하늘 빛 배경아래 방긋 웃으며 손 잡고 있는 『z로봇과 분홍염소』는 어릴 적 아무런 편견과 제약 없이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시절의 동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라면서 조금씩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작가의 작품 속에 한 편의 동화처럼 재현되어 있다.
어린이 달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의 유쾌한 상상과 동화 속 세계를 재현해 놓은 것 같은 작품들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다.
한선현
흰염소를 좋아하는 한선현은 어릴 적부터 낙서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다 강릉에서 조각을 시작하고 이태리에서 나무스승인 Maestro Claudio Chiappini를 만나 목조각에 심취하여 목 부조를 사사하였다. 개인전으로 인간 1993, 동물 2000, 귀국 후 인간과 동물 2002, 한선현의 작은 작업실 2003, 외다리위의 염소 2005, 흰염소의 전쟁 그리고 평화 2006을 발표하였으며, 일곱 번째 개인전으로 8년간 그려온 그림일기 ‘염소의 꿈- 그리다’를 샘터갤러리에서 발표하였으며, 2010년 ‘염소의 꿈-만들다’, 2011년 ‘나는 염소다’, 2013 ‘염소의 꿈, 그리고 만나다’를 아트파크에서 전시했다. 그림책은 길벗어린이의 ‘토끼뻥튀기’,산지북의 ‘외길위의 염소’, 로그트리의 ‘CIAO!'가 있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S작업장과 유림목재 Y작업장에 입주하여 작업하고 있으며, 설치그룹 ’마감뉴스‘회원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