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식 : 색과 결정의 연대기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조형 작업을 하는 조각가 강진식(b. 1961)의 개인전 『색과 결정의 연대기』가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서울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국 오레곤 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용산 전쟁기념관 6.25 5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을 비롯하여 김포국제조각공원 및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강진식은 이번 『색과 결정의 연대기』에서 총천연색의 아크릴판을 길게 잘라 띠로 만들고 아크릴 막대기를 여러 방향에서 잘라 붙여 무수한 선과 색면으로 구성된 평면 조각들을 선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수 천 개의 도트로 구성된 작가의 평면 조각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인상으로 총체적 조화를 이뤄낸다. 작가는 투명과 반투명한 아크릴 조각들을 혼용하는데, 때로 흐릿한 곳과 명료한 곳, 높은 곳과 낮은 곳, 진한 색과 연한 색,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 시간과 공간의 축적을 느끼게 한다. 쉽게 다루기 어려운 재료인 아크릴을 자르고 휘고 쌓고 접착하는 흡사 공정(工程)에 가까운 그의 제작과정은 10여 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이겨낸 재료에 대한 작가의 놀라운 집중과 고찰을 보여준다.
평면에서 입체로, 수직에서 수평으로, 직선에서 곡선으로 이어지는 총천연색의 아크릴 조각이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풍부한 색이 주는 감동과 평면 조각이라는 흥미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강진식
1987 Univ. of Oregon 대학원 조소과 졸업, 미국
198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4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
2003 갤러리 아트사이드
2000 갤러리인
1999 금호미술관
1998 갤러리현대 윈도우갤러리
1997 공평아트센터
1993 토아트 스페이스
1990 미술회관
1987 Lawerence Gallery, 미국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용산 전쟁기념관 6.25 5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 김포국제조각공원, 인천국제공항, 예술의전당, 부산파라다이스호텔, IT Thinknet 전략연구소, 간삼건축, 퍼시스본사사옥, 아산신도시 STX, KAN아파트써브원, 곤지암리조트, 캐슬파인CC, 대구 메트로프라자, 대우 의정부 프루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