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 빛을 따라 흐르다
예술과 의료의 창의적 만남 : 전인적 치유의 빛을 향하여
"김태곤이 모티프로 삼은 브레이유 (Braille) 점자는 세포나 입자 같은 6개의 동그라미를 배열하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문자이다. 그런데 그동안 입체미술가로 입지를 다져온 그가 돌기 . 촉각 매체인 브레이유 문자를 소재로 하는 작업에서 돌연 평면 회화를 고집한다. 김태곤의 세계와 성품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이 아이러니를 해석하기 위해 그의 작품 앞에 더 조용히, 더 오래 머물게 된다. 그러면 그의 가슴에서 퍼져 나오는 사랑의 열망 passion, pathos, 이 진동처럼 다가온다.
그는 아름다운 색채와 명랑한 조형성으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묻는다. 우리는 다른 이들이 잠겨있는 세계와 어떻게 소통하며, 그들의 삶과 고통을 얼마큼 체휼(體恤) com+passion 하고 있는가? 우리와 다른 이들의 고통으로 들어가서 em+pathos, 그것을 함께 느껴보자 sym+pathos고 적극적으로 초대한다. 브레이유 점자가 "신체적 어둠에 지식의 빛"을 비추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면, 그의 문자를 소재로 하는 김태곤의 평면 작품들은 오늘 날 타인들의 고통에 무감각한 우리의 "영적 어둠에 공감의 빛"을 쪼여주려는 열정에서 시작된다.
- 이혜경 (국민대학교 예술의료융합연구센터 소장)
김태곤
현재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부교수 학부장
1998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 석사
1992,95 서울 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 조소과 학사 및 석사
주요전시
2012 서울 국제조각 페스타 2012, 예술의 전당, 서울
2011 신의 입자 의미의 입자, Cyart 갤러리, 서울
제 4회 양평 환경미술제
2010 김태곤 이웅배 2인전, 코사스페이스, 서울
2008 기하서정, 선컨템포러리, 서울
2007 김태곤 전, 갤러리 미즈, 서울
2005 아기사슴섬-소록도, 아트파크, 서울 외 6회
2000 제 3회 광주 비엔날레 2000 본전시, 광주 외 다수
수상
2007 김세중 조각상 청년상 수상
1999 제 2회 모란 조각 대상전 대상 수상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모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