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관 : BAMBOO
대나무
최병관은 그의 사진 연작 '대나무' 에서 아시아 문화에서 나타나는 이 식물의 고귀함을 보여 주고 있다. 대나무는 곧고 똑바르게 자라면서도 그 안에 텅 빈 공간을 내재하고 있는데, 이 이유로 고매한 정신적인 가치를 상징하게 되었다. 이 사진들은 울창한 대나무 숲 그늘 아래에서 찍은 것들이다. 어두운 숲 안을 배경으로 희미하게 스며든 빛줄기들은 대나무 줄기에 무늬를 새겨놓았다. 빛은 이 짙은 어두움 가운데로 비춰지다 말다가 하는데, 작가의 사진기는 마치 먹을 묻힌 붓의 붓놀림처럼 빛을 회색과 검은색으로 솜씨 있게 변화시키며, 단색의 풍부한 뉘앙스와 그늘을 탐구해 나간다. 여기서는 자연의 빛 자체가 작가의 재료인 것이다. 빛은 손을 거쳐서 형이하학적 세계와 형이상학적 세계 사이에 흥미로운 긴장감을 도출해낸다. 그러한 긴장감은 사진틀 안에 담긴 대나무의 역동적인 선을 타고 반복해서 나타난다. 어두운 빈 공간을 뒷 배경으로 하며, 대나무는 하나의 추상적인 피사체, 정신적인 표현, 혹은 절대적으로 순수한 형상이 된 것이다. 이 사진들을 보는 사람은 깊은 고요함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그 이미지 속에 어쩔 수 없이 잠겨들 것이다.
대나무의 모습은 초상적이며, 영원하며, 시간의 흐름에 영향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눈부시고도 마력적으로 빛나는 모습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은 문자 그대로, 그 형용할 수 없는 존재감이다.
Monica Piccioni, Currator of Officina Gallery
최병관
1981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1988 파리 8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졸업
1990 파리 8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졸업 (순수사진 전공)
현재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사진영상미디어전공 교수
개인전
2011 Bamboo, Soho Photo Gallery, New York
2010 Bamboo 박영덕화랑
2008 Px2 Shanghai , Shanghai
2007 이완 과 쉼, 갤러리 전
2005 PLANTS, 갤러리 온
2002 자연시리즈-선, 금호미술관
1999 내안의 바다, 금호미술관
1998 정적 안에서, 금산갤러리
1995 기억의 저편에, 삼성포토갤러리
1991 제 3의 시각, 경인 미술관
1990 Paris, Galerie Anne Rouff
그룹전
2011 KCAF 2011, 예술의 전당
2010 Seoul Photo, 코엑스
KCAF, 예술의 전당
The Moment, 63스카이아트 미술관
FLASHBACKS, Officina Gallery, Beijing
2009 Pingyao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China
울산국제사진 페스티발, 울산
서울 포토, 코엑스
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2008 Sottovoce, Officina Gallery, Beijing
2007 Pingyao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China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2006 SIPA, 예술의 전당
Camera Work, 서울시립미술관
2005 Three View, 휴스톤 De Santos 갤러리
2004 한국의 모더니즘, 금호미술관
사진, 그 투명성의 신화, 대전시립미술관
한국의 풍경, 모스크바 Noviy Manezh Museum
2003 진경-새로운 제안, 국립현대미술관
Site Seeing, 런던 Hot House
물, 서울시립미술관
2001 미술의 시작, 성곡미술관
호주 RMIT 갤러리
2000 새천년 미술제, 서울 시립미술관
1998 사진영상의 해 기념-서울사진대전, 서울 시립미술관
1997 끈, 스페이스 SADI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1995 우리시대의 사진가전, 갤러리 아트빔
1994 중앙사진대전, 예술의 전당
9월 1일전, 갤러리아 미술관
1993 한국 현대사진전 "관점과 중재", 예술의 전당
작품집
"정적안에서", 열화당, 2002
"Bamboo" , 디 웤스, 2008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아라리오갤러리, 동강사진미술관, 울산대학교, Officina LTD, TSE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