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유 개인전
김동유에게 현대의 인간들은 실체로서보다는 이미지로서 존재한다. 이는 이미지란 실체적 인간을 지시하는 재현물이 아니라, 지시대상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독자적 존재라는 말과 같다. 그래서 김동유의 이미지들은 그것을 이루는 작은 이미지들의 반복에 의해 동일하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인물이 된다. 마릴린 먼로는 케네디의 초상들로 이뤄진다. 즉 케네디의 이미지에 의해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작은 세포들의 이미지가 케네디의 이미지란 사실은, 수많은 대중들이 케네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상과 이미지가 마릴린 먼로를 구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결국 김동유의 작품 속 한 사람의 이미지란 지시 대상인 원본의 실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이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의 총화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영국 왕실을 대변하는 엘리자벳 여왕의 작은 초상들로 만들어진다. 누구든 다이애나를 생각할 때에 그 사람 자체 보다는 오히려 그녀를 둘러싸서 그녀를 만들고 있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동유에게 개인이란 그 하나의 이미지들처럼 무한히 외롭고 독립적이지만 그러면서도 전적으로 사회적 콘텍스트에 의해 만들어지고 살아가게 되는 사회적 인간이다. 김동유는 그러한 무의식의 작동원리를 회화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 수많은 작은 초상 이미지들은 작가에게 그렇게 많은 무수한 수효의 생각들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 이수균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김동유
1965 공주 출생
1990 목원대학교 미술대학원(서양화 전공) 졸업
1988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09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 (서울)
이화익 갤러리 (서울)
2008 브라운베렌스 갤러리 (뮌헨)
2007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05 아트파크 (서울)
2004 롯데화랑 (대전)
2001 스페이스 몸 (청주)
1999 금호미술관 (서울)
그룹전
2009 From Yeonhui-dong (연희동 프로젝트, 서울)
Superstar in Art (예술의전당, 서울)
2008 첫걸음-한국의 새로운 미술 (아트시즌스,싱가포르,베이징)
개관 30주년기념전 (브라운베렌스갤러리, 뮌헨)
2007 일상과 미술 (롯데화랑,대전)
아시아 동시대 미술 (크리스티,홍콩)
2006 길을 가다 (이공갤러리,대전)
기호와 이미지 (이안갤러리,대전)
2005 금호미술관 개관15주년 기념전 (금호미술관,서울)
대전 미술제 (시립미술관,대전)
2004 신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
회화의 조건 (신세계갤러리,인천/광주)
작품소장
뉴올리온즈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인물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임옥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림미술관
한국민속촌미술관
한림미술관
금호미술관
호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