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일 : 보석을 입은 조선의 여인
사진작가 우종일의 개인전 『보석을 입은 조선의 여인』 이 8월 24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여인의 미’ 에 집중된 시점으로 접근한 ‘조선 여인 시리즈’ 15여점을 선보인다
오랜 외국 생활과 다양한 인물을 촬영해 온 작업 환경은 자연스럽게 작가에게 한국 여인의 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 돌아와 보니 한국 여성들은 멋진 외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서구화된 미를 지향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미에 대한 잘못된 열망을 바라보며 한국 특유의 미를 환기시키기 위해 조선 여인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다.
작품 속 주인공은 고풍스러운 조선의 여인이다. 나라의 왕비와 같은 상류층부터, 주점의 여인까지. 이들의 내밀한 일상과 사회적 위치를 작품을 통해 세밀하게 재현하고, 아름다운 전통 미를 몽환적이고 관능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업의 시작은 인물 촬영이다. 작가는 200년전 과거로 돌아가 조선시대 여인 고유의 미를 재현한다. 작품 속 인물들의 생김새는 무척이나 한국적인데, 둥근 얼굴형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특히 위로 올라간 외꺼풀 눈매가 인상적이다. 여인의 가녀린 목선은 풍성한 가체를 돋보이게 하고 좁은 어깨는 한복 특유의 선과 잘 맞아 떨어진다. 작가는 조선 여인의 복식, 머리 올림의 모양, 장신구 등 작은 부분 하나에도 가장 한국적인 미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이렇게 촬영된 여인의 이미지 위에 또 다른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다. 작가는 6만여개의 원석을 다각도에서 촬영하여 하나하나 인물 이미지 위에 덧입힌다.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조선의 여인이 원석을(Gemstone)을 입는 순간이다. 어두운 부분은 어두운 색의 돌로, 밝은 부분은 비색, 분홍색, 노란색 등 밝은 색의 돌을 배치한다. 배치된 돌의 음영 대비로 하나의 형체가 완성된다. 멀리서 보면 사진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돌 하나하나의 고급스러운 색과 각기 다른 모양까지 확인할 수 있다. 큰 화면 한 가득 크고 작은 돌이 모자이크처럼 빼곡히 채워져 있다.
작가는 2011년 '조선 여인 시리즈' 작품으로 홍콩 소버린 예술재단이 수여하는 '영예로운 아시아 작가상' (Asian Art public Vote prize winner) 을 수상하였으며 이 수상작은 2012년 홍콩 소버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의 3배 이상인 2만5000달러(미화)에 낙찰되었다.
우종일
학력
1983 Pacific Northwest College of Art (Fine Art)
1986 Portland C College (Associate Degree of Photography)
개인전
2016 보석을 입은 조선의 여인, 아트파크, 서울
Women, 갤러리인덱스, 서울
2015 우종일 사진전, 남산한옥마을 스트리트뮤지엄, 서울
Naked Girl, 갤러리인덱스, 서울
2014 Double Portrait, 리안갤러리, 대구
Veiled Beauty, 갤러리나우, 서울
2013 우종일 사진전, 칼리파갤러리, 서울
2012 우종일 사진전, 마크갤러리, 서울
2004 Nude & Nudity, 박영덕화랑, 서울
외 다수
주요 그룹전
2016 Different Dimension, Novosibirsk State Art Museum, 러시아
엄마의 일기,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PHOTO Salon, Moskva, 러시아
LA Art Show, Los Angeles, 미국
2015 The FACE show, Tolijatti State Art Museum, 러시아
LA Art Show, Los Angeles, 미국
2014 K-POP Contemporary Art Show, The Cat Street gallery, 홍콩
2013 Wonder Works at The Space, The Cat Street Gallery, 홍콩
Summer Show, Amelia Johnson Contemporary, 홍콩
Primavera, 암웨이아트뮤지엄, 분당
2012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Hong Kong Art Fair, 홍콩
Asian Art Prize Exhibition, PEARL LAM`S Gallery, 중국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