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남신 : 덫
<덫> 시리즈의 작은 오브제들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두상과 높은 곳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소, 등 뒤로 점점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얹고 있는 부처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시간이 정지된 듯한 적막함이 느껴진다. 푸른 동록을 뒤집어 쓴 이 작은 오브제들은 마치 영겁의 시간을 견디어 온 부장품처럼 우리가 살아온 세상을 박제가 된 모습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이것들은 너무 오랫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신체 어느 곳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처럼 느껴진다. 전시를 통해 오랜 세월 얼굴을 마주보고 살아온 이 오브제들을 온전한 개체로써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고 밝혔다. 그 동안 작가의 작업을 지켜 봐온 사람들에게는 이번 전시의 작은 오브제들과 회화작품이 생소한 모습으로 비쳐 질 수도 있다. 작품들은 오래 전부터 틈틈이 만들어져 왔다. 이것들이 작가의 기존 작업과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본격적인 작업과 취미적 생산은 구별될 수 있는 것일까? 작가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물음을 던진다.
곽남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 졸업
現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
개인전
2015 덫, 아트파크, 서울
2014 껍데기, oci미술관, 서울
2011 On Light, 가인 갤러리, 서울
2009 Silhouette Puzzle, 갤러리 이마쥬, 서울
2008 바라보기, 성곡미술관, 서울
2004 멀리누기, 금산 갤러리, 서울
2004 덫, 덕원갤러리, 서울
1986 Espace Bateau-Lavoir, 파리, 프랑스
1985 Galerie Arcade, 워터루, 벨기에
외 20여회 개최
그룹전
2013 구-체-경, 소마미술관, 서울
2012 횡단-한국현대미술의 단면, 토파네이 아미레 문화예술센터, 이스탄불
2012 韓畵流, 대만국립현대미술관, 대만
2011 이미지의 수사학,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Haiku –Sculpture, 관도미술관, 타이페이
추상하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 서울
2010 Eternal Blinking, 하와이 대학 갤러리, 미국
2008 반응하는 눈,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5개의 개인전 코리아 아트센터, 부산
2005 미술과 수학의 교감,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04 그림자의 이면, 대전 시립 미술관, 대전
자연, 평화, 미술, 사라예보 동계 축제, 사라예보 국립
미술관, 보스니아-헤르
체고비나 현대미술의 시각, 세종문화회관 기획, 미술관 본관
2003 Crossing 2003 Korea, East-WestCenterGallery, 미국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