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유 : 그림자 잡기
애니메이션계의 고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톰과 제리>는 1940년 처음 제작되었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사랑을 받아왔다. 우둔한 말썽쟁이 고양이 톰과 영리하고 꾀 많은 쥐 제리는 서로 앙숙이지만 때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콤비 같다.
만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그 캐릭터를 보는 사람의 감정이입이 쉽다는 것이다. ‘캐릭터(character)'라는 단어는 만화나 소설 속에 그려진 인물이나 독특한 개성과 이미지가 부여된 존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성격과 기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톰과 제리 캐릭터는 나 자신 혹은 주변의 사람들을 닮았기에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
최정유 작가는 기억의 흔적과 관계성을 탐구한다. 2011년 이전에는 상징도형과 문자들로 구성된 오브제를 만들었다. 이후 그가 본격적으로 톰과 제리를 차용하게 되면서 작품의 의미는 더 은유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그의 작업에서 톰과 제리는 작가 자신이기도 하고 타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톰과 제리의 좌충우돌 그림자놀이를 만나 볼 수 있다. 우리 삶의 모습처럼 톰과 제리는 싸우고, 사랑하고, 꿈을 꾼다. 작가는 ‘톰은 제리의 그림자로 존재’한다고 한다. 제리도 그림자가 없다면 실체로서 존재할 수 없다. 서로의 그림자가 되는 이들의 관계를 통해 함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여동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미술교육과 졸업,
동대학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2013 그림자 잡기, 아트파크 , 서울
Talking to Shadow, 갤러리 아리오소, 울산
2012 Tom & Jerry Shadow play, 부티크 모나코미술관, 서울
행복한 그림자놀이, 신화마을미술관, 울산
2011 Silueta(그림자 놀이), 갤러리 도트, 울산
2010 Shadow of Existence, 갤러리도트, 울산
2009 Shadow Story, Tom & Jerry, 갤러리도트, 울산
2008 開話, 아트스페이스H, 서울,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07 Draw & Drawing, 인사아트센터, 서울
한글조각특별초대, 세종대왕기념관, 서울
2006 아리아드네의 실, 갤러리 보우, 울산
2005 이카루스의 날개, 갤러리 보우, 울산
2003 몸-영혼에 걸친 옷,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단체전
2013 우리들의 이야기, 한빛갤러리, 울산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 한국관 포토존, 베이징, 중국
만화로 보는 세상, 소마미술관, 서울
CARTOON × ART, 아트파크, 서울
빛과 그림자,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ANI,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
도시, 꿈, 기억,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빛과 그림자,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작업의 정석,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11 유쾌한 한국화 & 즐거운 조각, 부평아트센터, 인천
2010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1, 2, 3층 로비 작품 설치, 서울
Pagus 21.5, 부띠크모나코 뮤지엄 개관기념전, 서울
2009 신철기시대의 대장장이-철수와 영희, 포항시립미술관개관기념전, 포항
2008 미술과 놀이, 예술의전당
2008 롯데백화점 센텀점 개장기념 초대 설치, 부산
수상
2013 울산미술협회 올해의 작가상
2012 태화미술상
작품소장
대한축구협회, 국제회의장, 국가대표전용축구장, 한국불교미술박물관, 한국민속촌미술관, 하나은행, 현대중공업, 울산대학교, 울산시교육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