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amiliar Landscape
아트파크 (종로구 삼청동)는 오는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7명의 작가 김윤재, 김정주, 박진원, 이혁준, 임선이, 장유정, 정재호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기획전 <Unfamiliar Landscape>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풍경’을 재해석하여, 일반적인 도시와 자연의 경관이 아닌, 사회적 혹은 시각적 문제들을 제기하기 위한 소재로서 ‘풍경’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지를 복제, 편집, 변형시키거나,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해체하고 중첩시키는 등 컴퓨터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또한 사진, 회화, 조각, 설치의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기법을 보여줌으로써, 변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주변 환경과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제공합니다.
김윤재의 ‘산수조각’은 산수풍경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업입니다. 사람 신체의 일부분을 산수조각으로 변형시켜, 작가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순수한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박진원은 캔버스 화면에 LED를 활용하여 풍경에 시적인 감수성을 더합니다. 산과 강, 나무의 풍경은 최소한으로 절제되어 있는 반면 LED에서 나오는 빛이 여백의 미를 돋보이게 만들어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화면을 보여줍니다.
김정주와 임선이 작가는 작가의 반복적 행위로 미니어져 구조물을 만든 후, 이를 다양한 거리와 각도에서 촬영하여 마치 거대한 스케일의 풍경 사진인 것처럼 관람객들을 착각하게 만듭니다. 이들은 인공과 자연, 입체와 평면, 현실과 비현실, 보이는 것과 실재 등 정반대의 개념을 보다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풍경을 ‘연출’합니다.
한편 이혁준, 장유정, 정재호의 작업은 기억이나 시각적 인지가 불완전하며 왜곡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이혁준은 프린트한 사진을 손으로 찢은 후, 다시 이어 붙여 풍경을 재조합하고, 바니쉬 작업을 하여 붓자국이 화면에 남도록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해체하고 재조합 하는 방식을 통해 을 사진이 불완전한 기억의 결과라는 아이디어를 보여줍니다. 정재호의 회화 역시 ‘기억’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는데, 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일상 풍경을 마치 조각난 거울에 비춰진 듯한 작은 이미지들로 조각 낸 후, 이를 모아 하나의 재구성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장유정은 실재 사물을 담은 프린트 위에 과슈나 아크릴 안료로 부분적 채색을 하여 스케일이나, 중력의 방향, 시점 등을 헷갈리게 만들어 사진의 이미지 재현 능력과 기록성, 시각적 인식의 한계 등의 문제를 다룹니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변화하는 환경을 미술가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또 해석하고 있는지를 ‘풍경’이라는 소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윤재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환경조각과 졸업
김정주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 졸업
박진원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과 수료
UWIC University of Wails Institute Cardiff, UK. Fine Art 대학원 재학 중
임선이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장유정
Goldsmiths College, University of London
순수미술 전공, 석사 (Master of Fine Arts)
이혁준
중앙대 사진학과 및 동대학원 졸
정재호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동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