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 : The Sound of Breath
기술과 매체의 발달로 물감, 붓으로 그리는 힘든 작업을 기피하는 요즘, 최 욱은 ‘회화’의 참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드로잉과 평면이라는 회화의 숙명적 과제 앞에서, 최근 들어 활발하게 보여주었던 설치 작품들과 매체로부터 ‘다시 평면으로’ 돌아가 ‘손’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대상의 느낌을 말그대로 ‘잘 그린’ 그림, 재료의 성질을 이용하여 거친 붓 놀림과 붓질의 속도를 즐기며 그린 그림, 다양한 원색을 사용하면서 조화로운 색쓰기의 어려움을 통감하며 그린 그림, 그야말로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원초적이고 본질적으로 혼신을 다하여 연구한 작품들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식물, 곤충과 사물들은 숨을 쉬며 ‘같이’ 살아가는 것들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견상 다르게 보이는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과 교류하며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소통이라고 합니다. 상호소통의 근원을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서 발견하는 작가는, 캔버스에 대상을 그려 넣음으로 그들에게 ‘숨’을 부여합니다. 마치 작가가 큰 숨을 내쉬며 그려낸 듯 본래 크기보다 매우 크게 확대된 이들의 형상은 전시공간을 가득 메우며 숨소리 가득한 공간을 연출합니다. 캔버스 위에 전체적으로 흘러내린 물감 자국은 우연성의 효과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흐릅니다.
최 욱은 상호소통과 관계에 대한 개념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으며, 회화의 본질과 영원성을 확인해보고자합니다. 회화의 전통성을 재발견하려는 그의 예술세계로부터, 진정한 회화란 무엇인가 물을 수 있는 의미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최 욱
2000 영국 에딘버러 미술대학교 회화과 대학원 졸업
UK Edinburgh College of Art, M.F.A
199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04 아트파크, 서울
2003 사간갤러리, 서울
2000 Edinburgh College of Art , 에딘버러, 영국
1996 갤러리 웅, 서울
1995 갤러리 보다, 서울
단체전
2002 40.COM 전(예가족갤러리, 서울)
2001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서울)
2000 The Royal Scottish Academy Exhibition
1999 Black and White (UK Edinburgh)
1996 새로운회화정신-평면속의 반평면전(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현대미술의 표혀매체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5 한국 현대미술의 표현매체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3 젊은작가 12인전, 소나무갤러리, 서울
1992 Seoul,P.M 2:00전(관훈미술관, 서울) 외 다수
수상
2000 The Royal Scottish Academy Exhibition (Painting prize 회화 부분 최고상)
Andrew Grant Materials Scholarship
The Royal Scottish Academy : John Kinross Scholarship Award
(이탈리아 피렌체와 투스카나 지방 레지던스 프로그램, 2000.7-2001.2 )
1993 대한민국 미술대전(특선, 국립현대미술관)
1992 MBC 미술대전(우수상, 예술의 전당)
1991 중앙미술대전(우수상, 호암아트홀)
대한민국 미술대전(특선,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