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한 : 이미지의 신화

16 September - 26 October 2022 Sevrance Art Space
Overview

그림이 숙명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며, ‘나의 신화’를 소통의 도구로 삼게 되었다. 우리가 잊고 사는 소중한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예술사 속 아이콘에 대한 오마주, 그리고 이러한 묵직한 메시지를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는 이미지의 힘을 되살려내는 것 등이 나의 서사이자 화가로서 내가 그림을 그려야 할 이유이다.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시대와 이미지에 대한 거대 담론을 탐구한 끝에 발견한 커다란 상자 속에서 하나씩 참신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꺼내어 보여주는 것과 같다. 마치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마술 상자처럼, 특별한 상품을 추첨하는 상자처럼, 또는 설렘 가득한 선물 상자처럼 신화가 된 브릴로 상자 위에 특별한 우리의 서사를 쌓아 올리는 나의 작업은 나의 꿈 그리고 누군가의 즐거움이 된다. 그렇게 우리 모두의 삶에 감각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 될 것이다.

 

작가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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